가수 홍진영, 논문 표절 공식 사과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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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홍진영, 논문 표절 공식 사과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
  • 김진희 기자
  • 승인 2020.12.19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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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김진희 기자] 가수 홍진영이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지 40여일 만에 표절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홍진영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 한 장을 올리며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다"라고 했다.

가수 홍진영 [사진=뉴스1]
가수 홍진영 [사진=뉴스1]

그는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다"라며 "그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라고 해명했다.

홍진영은 이어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 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라며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국민일보>는 홍진영의 2009년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카피킬러(논문 표절 검증 사이트)에서 표절률 7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논문 전체 문장 556개 중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이 124개였고 표절 의심 문장이 365개였다는 내용이었다.카피킬러 사이트는 25% 이상 표절률이 나오면 논문 표절이라 규정하고 있다.

[홍진영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습니다.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그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습니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수님이 문제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제 자신을 합리화하기 급급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거짓으로 비춰질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제가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 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습니다.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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