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군납 식품에서 '개구리 식칼 철사' 이물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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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군납 식품에서 '개구리 식칼 철사' 이물질 나와
  • 이다솜 기자
  • 승인 2021.10.0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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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이다솜 기자] 군대에 납품되는 식품에서 머리카락, 철사, 곤충, 개구리 심지어 식칼까지 나왔지만 해당 납품 업체는 군 당국 제재 없이 군납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방위사업청과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해마다 군납 식품에서 수십 건의 이물질 발견 사례가 보고됐다.

군납 김치에서 발견된 식칼 [사진=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군납 김치에서 발견된 식칼 [사진=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안 의원에 따르면 군 당국은 이러한 상황에도 문제가 있는 납품 업체들에 실질적인 제재 조치를 하지 않았다.

해당 업체들의 군납은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한 군납 업체는 최근 5년간 22건의 이물질 검출 문제를 지적받았지만 올해 97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따냈다.

문제의 납품 업체가 군납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유명무실한 제재 규정 때문이다.

군 규정에 따르면 기존 군납 업체에서 중대한 이물질이 발생하면 0.2점, 경미한 경우 0.1점의 감점을 신규 입찰에 반영한다.

안 의원은 "100점 만점에 1점도 안 되는 감점으로는 계약 성사 여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는 전혀 타격이 없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내 자식이 먹는 음식에서 식칼, 철사, 곤충, 심지어 대장균이 나오면 어떻게 하겠느냐. 군납 식품 이물질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군 관련자들의 방기와 무관심이다"라며 "이물질 검출돼도 수수방관하고 반성하지 않는 업체가 다시는 군납에 참여할 수 없도록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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