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투데이 세종=이재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태양광 산업 관련 무역 흑자폭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무역통계(무역협회)를 기초로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태양광 주요 밸류체인의 지난해 수출액은 약 16억 4000만불, 수입액은 약 12억3000만불로 무역수지는 약 4억1000만불 흑자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수출액은 전년(11억9000만불) 대비 약 38%가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전년(11억8000만불) 대비 약 4% 증가해 무역흑자가 전년 대비 4억불 확대됐다.

모듈을 제외한 소재 및 중간재 분야(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셀)의 경우, 웅진에너지 청산(잉곳 웨이퍼), LG전자 철수(셀모듈) 등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으며, 국내 기업들은 고부가가치 모듈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 왔다.

주력 품목인 셀모듈의 경우, 전년 대비 수입은 다소 감소했으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4억9000만불, +44.8%)되면서 무역흑자가 확대(+5억불)됐다.

셀 수출액은 약 3000만불로, 전년(3억6000만불) 대비 약 3억3000만불 감소(△92.2%)됐으며, 수입액은 약 3억6000만불로, 전년(3억1000만불) 대비 약 5000만불 증가(+18.2%)했다.

이는 모듈 생산 수출 확대에 따른 셀 수출의 상대적인 감소, 국내 수요 대응을 위한 공급 물량 확보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모듈 수출액은 약 15억5000만불로, 전년(7억 2000만불) 대비 약 8억3000만불 증가(+113.7%)했으며, 수입액은 약 2억7000만불로, 전년(3억4000만불) 대비 약 7000만불 감소(△20.6%)하며, 전체 태양광 밸류체인의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탄소중립, 러-우 전쟁 등에 따른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 미국 등 대규모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 등의 영향이다.

한편, IRA 시행에 따른 對美 설비투자 확대로 우리 태양광 기업들의 글로벌 생산능력의 대폭 확대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향후 중간재(셀)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WCO의 제7차 HS 개정으로 태양광 셀과 모듈의 HS 6단위 코드가 분리되어 수입산 셀을 활용한 국내 제조 모듈이 한국을 원산지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커져 국내 모듈기업의 수출 시장 개척 가능성도 확대됐다.

최연우 재생에너지정책관은 "경쟁이 치열한 어려운 여건에도 우리 기업들의 노력으로 태양광 분야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무역수지 흑자도 확대됐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를 지원할 다양한 조치를 강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차세대 탠덤 태양전지 조기 개발, 건물형 태양광 통합 실증 평가 기반 마련, 양산성 검증 등 기업들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100MW급 파일럿라인 구축 등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금번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의 신성장 원천기술 범위에 고효율 n형 대면적 태양전지와 이를 집적한 모듈화 기술을 반영했으며, 개정안이 확정되면 국내 기업들의 관련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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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호 기자 parkyh@publictoday.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