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근해서 낚시선 전복…3명 구조·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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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근해서 낚시선 전복…3명 구조·10명 사망
  • 신영삼 기자
  • 승인 2015.09.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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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6시25분경 추자도 남쪽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된 낚시어선 ‘돌고래’호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3명이 구조됐고,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 해경 헬기를 이용, 해남공설운동장으로 이송된 시신이 병원 영안실로 옮겨지고 있다.
구조된 3명은 제주지역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수습된 10명의 시신은 해남종합병원과 우석병원, 해남우리병원 영안실에 나뉘어 안치됐다.

전남 해남선적 9.77톤 낚시어선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오후 7시경 제주 추자도에서 출발한 뒤 10시간 넘게 통신이 두절됐다가 이날 오전 6시25분경 추자도 남쪽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돌고래호는 낚시객 등 20여명을 태우고 전날 오후 추자도 신양향을 출발, 오후 10시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항 30여분 후인 오후 7시39분경 추자도 예초리 북동쪽 500m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뒤 연락이 끊겼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돌고래호와 함께 출항한 돌고래1호 선장이 오후 7시50분 기상 악화로 회항하면서 돌고래호에 연락하자 “잠깐만”이라는 짧은 대답만 한 채 끊겨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오후 8시40분경 해경 추자안전센터에 신고했다.

당시 추자도 인근 해상에는 초속 9∼11m에 달하는 강한 바람으로 파고가 2∼3m로 높게 일었으며, 오후 8시20분을 기해 인근 해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6일 오전 인근을 지나던 어선에 의해 구조된 김 모(47)씨 등 3명은 전복된 돌고래호 위에서 구조를 요청했으며, 구조 후 해경 헬기로 제주지역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저체온 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헬기를 이용, 해남공설운동장으로 이송된 뒤 해남병원과 우석병원, 해남우리병원 영안실에 나뉘어 안치됐다.

▲ 해남군청 2층 상황실에 마련된 사고수습본부.
실종자 가족과 유족들은 현재 해납읍 다목적생활체육관에 마련된 대기소에서 머물고 있으며, 유가족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전처는 5일 오후 10시40분경 해경 상황실에 중앙구조본부를 설치했으며, 2시간여 뒤인 6일 오전 0시35분 해양수산부 종합상황실에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렸고, 오전 2시와 오전 2시30분에는 각각 해남군과 전남도에 사고수습본부가 구성됐다.

한편, 출항신고서에는 선장 김 모(46)씨와 낚시 관광객 등 22명이 탄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구조된 승객 중 1명이 출항신고서 명단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승선인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구조된 승객들은 “배에 27명이 타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져 추가 탑승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경은 22명 중 13명은 승선 사실을 확인했고, 4명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남 신영삼 기자 news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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