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습지 철새 보전 사례 세계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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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습지 철새 보전 사례 세계가 주목
  • 송덕만 기자
  • 승인 2016.05.1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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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땅’ 순천만 습지와 철새 보전 사례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철새의 날’을 맞아 최근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국내외 습지생태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했으며, 철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됐다.

◇세계 철새·습지 생태 전문가 순천만 집결=‘세계 철새의 날’은 철새 및 서식지 보전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매년 5월 둘째 주말 각국의 철새관련 축제, 교육, 조류관찰 등 행사로 진행된다.

지난 13∼14일 순천만 습지 일원에서 열린 ‘세계 철새의 날’ 행사는 순천만습지위원회와 순천시가 공동 주관하고 환경부,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쉽),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 국립생물자원관, 전남도가 후원했다.

이번 행사에선 순천만습지의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사이트 인증서 수여식과 유공자 표창도 했다.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스파이크 밀링턴 사무국장은 “순천만은 흑두루미를 포함해서 멸종위기 야생 철새가 서식하고 있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연안습지”라면서 “순천만과 같은 지역을 잘 보호하고 관리해 한국의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워크숍에서는 조류 분야의 국제기구, 민간·시민단체, 전문가, 지자체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국내 철새 서식지 보전 활동에 대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했다. 그동안 지자체와 민간단체 주도로 진행된 철새 서식지 보전 현황을 점검하고 멸종 위기종 복원 사례 공유를 통해 효율적인 철새 서식지 관리방안 등을 중점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기정 순천만보전과장은 “세계 철새의 날 행사를 통해 철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 보존에 주력=순천만은 미국 동부연안, 캐나다 동부연안, 브라질 아마존강 하구, 유럽 북해연안과 함께 세계 5대 연안습지에 속한다.

순천만은 대한민국 연안습지 최초로 국제적인 습지조약인 람사르협약에 등록됐으며, 국내 최대 흑두루미의 월동지이기도 하다. 특히 순천만은 국제 희귀조류 36종을 포함한 240여 종의 철새들이 계절별로 다양하게 도래하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연안습지로 꼽힌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지난 2007년부터 국내외 습지생태 전문가 및 지역주민대표, NGO 등 순천만습지위원회를 구성하는 순천만 보존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특히 순천만을 효율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하는데 필요한 사업을 규정하고, 습지의 건강성과 생물 다양성 보전에 필요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순천만습지 보전·관리 및 지원사업 조례도 제정했다.

또 순천만 생물 서식지를 확충하고 만조시 철새들의 쉼터를 조성하기 위해 습지보호지역 주변 육상부의 개발압력 예상지역 토지를 매입해 습지 복원도 추진중이다. 순천만과 하구습지 동천, 논습지 등 습지 생태축을 연계한 통합적인 습지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한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 지정 및 람사르습지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순천만습지 보전…경제적 효과만 연 1747억원=순천만 습지 보전으로 순천만은 국내 생태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

순천만을 중심으로 순천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또 습지 보존 효과로 흑두루미 개체도 1996년 80마리에서 2015년 1432마리로 18배나 증가했다. 순천만습지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순천만 경제적 가치평가 연구 논문에 따르면 순천만이 제공하는 생태적 가치를 제외한 관광객 여행 비용 추정을 통한 경제적 가치만 연 1747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송덕만 기자 dm1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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