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를 팔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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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를 팔아 먹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정의기억연대 겨냥해 강도높게 비판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0.06.06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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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둘 수 없지요. 위안부를 팔아먹었습니다"

[공공투데이 경북대구=김민호 기자] 현충일인 6일 대구·경북 희움역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가 열린 자리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겨냥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날 이용수 할머니는 대구에 남은 유일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최근 정의연 부실 회계 처리 의혹 등을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전 정의연 이사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 추모제 자리에 참석한 이 할머니는 눈시울을 붉히며 "(한을 품고 고인이 된)언니들 여태까지 이렇게 할 일 못하고 내가 울고 있다" 며 말문을 이어갔다.

이 할머니는 "언니들 나는 끝끝내 이 원수를 갚겠다"며 "위안부 역사관으로 떳떳한 교육관으로 만들어 반드시 위안부 문제를 사죄받고 배상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수요일 데모(수요집회) 이거는 없애야 한다"며 "언니들 나는 이걸 해결하고 내가 저 하늘나라 가야 우리 먼저 간 언니들한테 말을 할 수 있지"라고 강조했다.

/사진=SBS 뉴스 화면 캡처
/사진=SBS 뉴스

그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며 한쪽 눈을 실명한 김복동 할머니를 끌고 온 데를 다녔다"며 "언니들 내가 해결할게요. 언니들 모든 사람 세계의 사람들한테 복을 주고 행복을 주길 바란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눈망울이 글썽거렸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관계자들과 시민들도 이 할머니의 말을 듣는 내내 숙연해 지는 분위기가 만들어 졌다.

또 윤미향 의원과 관련해 그는 "어째서 대책협의회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26년 하나도 도와준 게 없다"며 "(위안부 해결을 위해) 미국에 가자고 했을 때 따라간 사람이 한명도 없다"고 재차 울먹거리면서 "할 말이 없다. 죄를 지었으면 죄(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가 밖으로 나서면서 "기자회견은 보지 않았다. 뭐 하려고 봅니까"라고 덧붙였다.

함께 참석한 관계자들은 격앙된 이 할머니를 급하게 달래며 모두 마무리 됐다.

한편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매년 6월 6일 현충일을 대구 경북 일본군 피해자 추모의 날로 정해 세상을 등진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대구·경북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7명이 여성가족부에 공식 등록 되어 있는데,

대구에서는 이 할머니 1명만 생존해 있는 상태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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