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투데이=서울 이재현 기자] 디지털교도소를 운영하며 개인정보를 무단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A씨를 인터폴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22일 저녁 8시경 베트남 호치민에서 검거했다.
경찰청 수사지시에 따라 대구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5월 7일 범죄자 신상정보 무단공개 사이트 ‘디지털교도소’ 수사에 착수해 관련 사건을 병합하는 등 집중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8월 31일 수사관서는 피의자가 베트남에 체류중인 것을 확인하고 경찰청 외사수사과에 인터폴 국제공조 수사를 요청하고,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캄보디아 인터폴과 국제공조수사를 개시했다.
지난 7일 경찰청 외사수사과(인터폴계)는 피의자가 베트남으로 이동했다는 첩보를 입수, 베트남 공안부 코리안데스크에 피의자 검거를 요청하는 한편,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다.
베트남 공안부는 한국 경찰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코리안데스크’ 및 ‘외국인 전담추적팀’을 호치민에 급파, 주호치민대사관의 경찰주재관도 베트남 공안부 수사팀과 공유하며 적극적인 수사를 독려했다.
베트남 공안부 수사팀은 피의자의 은신처를 파악, 피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하고, 국내 수사팀의 자료와 비교해 피의자 A씨로 판단하고 22일 오후6시경(현지시간) 베트남 공안이 현지에서 귀가하던 피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청 장우성 외사수사과장은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를 추적 20일 만에 인터폴과 국제공조수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속히 검거한 수범사례"라며 "베트남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근거로 범죄인의 체포가 가능한 국가 중 하나이며 특히, 본 건 피해자가 사망하는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베트남 공안부 측에서 이례적으로 적극적으로 조치한 사례"라고 밝혔다.
장우성 외사수사과장은 "향후에도 인터폴을 비롯한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국외도피 사범의 추적 및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범죄자는 결국 처벌 받는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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