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정보] 암 유병자 200만 시대,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자는 꾸준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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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정보] 암 유병자 200만 시대,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자는 꾸준히 증가
보건복지부,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0.12.29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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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 세종=이길연 기자] 암 유병자 200만 시대에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29일 국가 암등록 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 제14조에 근거해 매년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 분석해 전전년도의 암발생률, 생존율, 유병률을 산출하고 있으며, 국가 암관리정책 수립 및 국제비교의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2018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는 24만 3837명(남 12만 8757명, 여 11만 5080명)으로, 전년(23만 5547명)에 비해 8,290명(3.5%) 증가했다.

전년 대비 남자는 4728명(3.8%), 여자는 3562명(3.2%) 증가했으며, 2015년 이후 신규 암 발생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인구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290.1명으로 전년 대비 3.2명(1.1%) 증가했으며, 2015년 이후 암 발생률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남자의 암 발생률은 전년 대비 0.2명 증가했으나, 여자의 경우 5.8명 증가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군별 암 발생률에서는 고령층에서 암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특성을 보이며, 전체 암 발생률의 추세를 고려할 때 인구 고령화가 최근 암 발생자 수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4%였으며, 남자 80세는 5명 중 2명(39.8%), 여자 86세는 3명 중 1명(34.2%)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으며, 이어서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2017년과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이 1958명(7.3%), 폐암이 1236명(4.5%) 증가하고, 위암은 760명(-2.5%), 대장암은 580명(-2.0%) 감소했다.

남녀전체 발생순위에서 갑상선암은 4→2위, 대장암이 2→4위로 전년 대비 달라졌으며, 남녀별 발생순위는 전년과 동일했다.

장기적 추세를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은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세계표준 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70.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352.2), 프랑스(344.1), 캐나다(334.0), 이탈리아(290.6)보다는 낮은 수준이며, 일본(248.0)에 비해서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

최근 5년간(‘14-’18)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70.3%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약 10년 전(‘01-’05)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54.1%)과 비교할 때 1.3배(16.2%p 증가) 높은 수준이다.

남녀별 5년 생존율은 여자(77.1%)가 남자(63.8%)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서 남자보다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4.4%), 유방암(93.3%)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7.0%), 폐암(32.4%), 담낭 및 기타담도암(28.8%), 췌장암(12.6%)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약 10년 전(‘01-’05) 대비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 (19.0%p 증가), 간암(16.5%p 증가), 폐암(15.8%p 증가), 전립선암(13.4%p 증가)이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중심으로 비교해 보면, 5년 순 생존율은 미국, 영국 등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이다.

2018년 암 유병자(1999년 이후 암 확진받아 2018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약 201만 명으로, 전년(약 187만 명) 대비 증가했다.

이는 2018년 우리나라 국민(5130만 888명) 25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3.9%)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7.8%)인 약 116만 명으로, 전년(약 104만 명) 대비 약 12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에서는 8명 당 1명이 암유병자였으며, 남자는 6명 당 1명, 여자는 10명 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43만 2932명)의 유병자수가 전체의 21.6%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위암(30만 4265명), 대장암(26만 5291명), 유방암(23만 7771명), 전립선암(9만 6852명), 폐암(9만 3600명) 순이었다.

암유병자 수를 남녀 성별로 살펴봤을 때, 남자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폐암 순,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순이었다.

올해 발표한 암등록통계를 볼 때,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암관리정책 방향은 지속 유지하면서 효과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정부는 암 예방 및 조기검진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만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필수접종 중이며 2019년부터 폐암검진을 국가암검진으로 도입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암 예방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국민 암 예방 수칙을 만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그리고 암 치료가 완료된 환자 및 가족에 대해 건강관리 및 심리상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암 생존자 통합지지사업도 2017년부터 시범사업을 거쳐 운영해 오고 있다.

앞으로 정부는 기존 암관리 정책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암 예방 치료 사후관리 등 전 주기적 암관리정책을 담은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21~’25)을 내년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윤태호 공공보건정책관은 "암 조기검진, 예방접종 확대 정책과 암 치료기술 발달에 따라 5년 넘게 생존한 암유병자가 증가하는 상황은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한 후 "그럼에도 암은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병인 만큼, 정부는 국민들이 암 걱정 없이 지내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현재 수립 중인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에 포함하고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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