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1년만에 국제특허출원 세계 4위 탈환
상태바
한국, 11년만에 국제특허출원 세계 4위 탈환
코로나19로 디지털·언택트 분야에서 기업과 대학 출원 증가 연간 2만건 돌파
  • 이다솜 기자
  • 승인 2021.03.04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투데이 대전=이다솜 기자] 한국이 독일을 제치고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국제특허출원(PCT 출원)에서 세계 4위를 차지했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PCT 출원건수도 사상 최초로 2만 건을 돌파해 2011년 처음 1만 건을 돌파한 후 9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PCT란 Patent Cooperation Treaty의 약자로서 특허협력조약을 말한다. 동일한 발명에 대해 여러 나라에서 발명의 보호를 받고자 할 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PCT 출원은 전년 대비 5.2% 증가해 PCT 출원 상위 10개국 중 중국(16.1%), 스위스(5.5%)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술분야 별로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및 언택트 분야를 중심으로 PCT 출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 별로는 대학, 중소기업, 대기업의 PCT 출원이 각각 17.6%, 5.6%, 2.2% 증가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외 지재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0년 전세계 PCT 출원은 27만5900건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으며, 중국은 6만8720건을 출원해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PCT 출원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해 세계 2위인 미국과의 격차는 1694건에서 9490건으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일본과 독일의 PCT 출원은 전년 대비 각각 4.1%,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PCT 출원 상위 10대 기업에 중국은 화웨이(1위) 등 3개사, 일본은 미쓰비시(3위) 등 3개사, 우리나라는 삼성전자(2위 3093건)와 LG전자(4위 2759건) 등 2개사, 미국은 퀄컴(5위) 1개사가 포함됐다.

LG전자는 PCT 출원이 전년 대비 67.6% 증가해 전세계 상위 1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출원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삼성전자는 2018년 6위, 2019년 3위, 2020년 2위로 3년 연속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LG화학의 경우 PCT 출원감소로 순위가 3계단(11위→14위) 하락했다.

화웨이는 세계 2위 삼성전자와 4위 LG전자 양사의 PCT 출원건수 합계와 비슷한 5400여 건을 작년에 출원해 2017년부터 4년 연속 PCT 출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PCT 출원 상위 20대 대학에 미국은 캘리포니아 주립대(1위) 등 6개, 중국은 선전대(3위) 등 9개, 일본은 도쿄대(10위) 등 2개, 우리나라는 서울대(12위), 한양대(17위), 고려대(19위) 등 3개 대학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9→12위)와 한양대(14→17위)는 출원증가에도 불구하고 각각 3계단 하락했으며, 고려대(22→19위)는 27%의 출원증가에 힘입어 3계단 상승했다.

이외에도 연세대는 125%의 출원증가로 순위가 22위까지 급상승했고, 카이스트는 출원감소로 인해 14계단 하락한 33위에 그쳤다.

그간 특허청은 국제출원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IP 스타기업 육성, 중소기업 IP 바로지원, 스타트업 지식재산 바우처, 모태펀드, 지식재산공제 등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향후 특허청은 중소기업, 대학·공공(연) 등을 대상으로 WIPO와 공동 설명회를 개최해 PCT 제도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WIPO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 등이 보다 편리하게 PCT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허청 다자기구팀 정대순 과장은 "이번 결과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지재권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특허청은 우리기업들이 해외현지에서 핵심기술을 지재권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다솜 기자

'당신의 눈과 귀가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제보가 사회를 변화 시킬수 있습니다"
공공투데이는 당신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제보: [기사제보] 여기 클릭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골라보는 기자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