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살사망자 1만3195명…2019년 비해 4.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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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살사망자 1만3195명…2019년 비해 4.4% 감소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1.09.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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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세종=강문정 기자] 지난해 전 연령대의 자살률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OECD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은 여전히 벗지 못했다.

기존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모습. [사진=뉴스1]
기존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모습. [사진=뉴스1]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따르면 2020년 자살사망자는 1만3195명으로, 2019년보다 604명 감소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자 수는 25.7명으로 2019년 26.9명에 비해 4.4% 감소했다.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전년도 대비 자살사망자 수는 2월(2.3% 증가), 6월(2.4% 증가), 8월(2.9% 증가) 일부 증가했으나 그 외의 대부분 월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2021년 1월부터 7월까지의 자살사망자 수(잠정치, 9월 공표 기준)는 7614명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도 약 3.2% 내외 감소(255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자살률은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다. 다만 10대(9.4%) 및 20대(12.8%) 등 30대 이하에서 큰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사망 중 질병 이외의 외부요인에 의한 사망을 뜻하는 사망의 외인은 10세 이상 전 연령에서 자살이 가장 높았다.

자살 사망자 수가 감소한 이유로는 우선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문가에 따르면 감염병과 지진, 전쟁, 테러 등 국가적 재난 시기에는 국민적 단합과 사회적 긴장으로 일정 기간 자살사망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남들과 비교하는 경우가 줄어들게 돼 감소하는 경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블루 등 사회적 이유로 인한 우울감 급증이 자살 증가로 이어지는 현상에도 2~3년정도의 시간차를 둔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의 경우 비교대상인 2018년, 2019년과 달리 유명인 자살 사망사건으로 인한 자살 사망 증가 요인이 적었다는 것도 원인이다. 자살보도권고기준 3.0의 확산으로 언론현장의 자살 보도에 대한 책임 의식이 정착된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제4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 자살예방강화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 우울 현상에 대응해 전 국민 마음건강 증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을 통한 심리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우울증 의심자에 대해서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사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살예방 기반 강화를 위해 자살빈발지역과 수단, 유해정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자살예방상담전화(1393)도 확대한다.

정신건강 관리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비정신과 의원을 이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고위험군을 선별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에 연계하는 '동네의원-정신의료기관 치료연계 시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도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살예방 인프라를 강화하고, 고위험군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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