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몸속 환경호르몬 농도 3년 전보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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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몸속 환경호르몬 농도 3년 전보다 감소
  • 엄건익 기자
  • 승인 2021.12.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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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세종=엄건익 기자] 우리 국민 몸속에 환경유해물질 농도가 3년 전보다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실시한 '제4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를 위해 전국에서 표본 추출한 245개 지역(읍면동 수준)과 181개의 보육·교육기관을 대상으로 3세 이상 국민 6381명의 혈액 및 소변을 채취했다.

이후 33종의 환경유해물질 농도와 대상자의 설문조사를 거쳐 환경유해물질의 노출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 국민의 체내 환경유해물질의 농도는 3년 전과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감소하거나 유사한 수준이었다. 다만 일부 비스페놀류 및 파라벤류 등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금속의 경우 성인 혈액 중 납 농도는 1.51㎍/dL로 그간 발표된 이전 조사결과(제1기부터 제3기)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다.

혈액 중 수은의 농도는 2.96㎍/L, 1.38㎍/L로 성인, 중고등학생 모두 제3기(성인 2.75㎍/L, 중고등학생 1.37㎍/L)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소변 중 카드뮴 농도는 Δ영유아 검출한계 미만값 Δ초등학생 0.20㎍/L Δ중고등학생 0.15㎍/L Δ성인 0.35㎍/L로 전 연령대에서 제3기 조사 결과에 비해 감소했고, 특히 영유아 및 중고등학생에서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다.

합성수지 원료, 식품저장용 캔의 내부 코팅 재료 등에 사용하는 비스페놀-A의 소변 중 농도는 Δ영유아 1.02㎍/L Δ초등학생 1.44㎍/L Δ중고등학생 0.99㎍/L Δ성인 0.92㎍/L로 전 연령대에서 3년 전보다 감소했다.

다만 초등학생 연령대에서 농도가 1.44㎍/L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독일의 건강영향 권고치(HBM-I**)인 어린이 100㎍/L 및 성인 200㎍/L보다는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비스페놀-F, -S는 모든 연령대에서 제3기 조사보다는 증가했지만 대부분 0.3㎍/L 미만의 낮은 농도로 나타났다. 비스페놀-A의 대체물질로 사용되고 있는 비스페놀-F, -S는 노출경로가 비스페놀-A와 유사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측이 필요하다.

플라스틱 가소제로 사용하는 프탈레이트(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 대사체)의 소변 중 농도는 Δ영유아 32.2㎍/L Δ초등학생 39.3㎍/L Δ중고등학생 19.1㎍/L Δ성인 16.8㎍/L로 모든 연령대에서 3년 전보다 감소했고, 중고등학생 이하 연령층에서 농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과학원은 단위체중 당 음식 섭취량과 호흡률이 성인보다 높은(약 2~3배) 어린이와 영유아는 장난감을 빨거나 바닥에서 노는 등의 행동특성을 갖고 있어,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같은 내분비계장애물질의 노출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살균성 보존제로 사용하는 파라벤류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메틸파라벤 농도는 3년 전보다 크게 감소했고, 여성(14.9㎍/L)이 남성(8.54㎍/L)보다 높았으며, 이는 국외 결과와 유사한 경향을 나타냈다.

4기 조사의 신규 항목인 과불화화합물 중 과불화옥탄산(PFOA)의 혈액 중 농도는 성인과 중고등학생에서 각각 6.43㎍/L와 3.66㎍/L, 과불화옥탄술폰산(PFOS)은 성인과 중고등학생에서 각각 15.1㎍/L와 7.97㎍/L를 나타내 과거 조사사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정현미 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은 "우리 국민의 체내 환경유해물질 노출수준은 3년 전에 비해 대부분 감소 추세이거나 유사한 수준"이라며 "내분비계장애물질, 과불화화합물 등은 더욱 관심을 두고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건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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