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권 지지율 "이낙연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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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권 지지율 "이낙연 제쳤다"
30-40대 지지층 높아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08.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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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질주하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을 제친 것으로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14일 한국갤럽이 8월 둘째 주(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지사가 19%로 이낙연 의원(17%)을 2%p차로 제쳤다.

한국갤럽은 “이 지사는 2015년 4월 무상급식 중단으로 논란이 된 홍준표 경남지사와 정반대의 복지 확대 행보로 눈길을 끌며 당시 예비조사(자유응답 방식)에서 처음으로 상위 8인 안에 거명됐다”며 “2015년 4월 선호도 1%, 이후 매 조사에서 2~4%를 기록하다가 2016년 10월 5%, 11월 8%, 12월 18%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은 이어 “국정농단·탄핵 국면에서 이재명은 기초단체장(성남시장)으로 중앙·기성 정치인들보다 자유로운 발언을 이어간 점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였다”면서 “이듬해인 2017년 1월 당내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민주당 지지층 선호가 문재인 후보로 쏠렸고, 2월에는 안희정 후보까지 등장하면서 이재명 후보는 당내 제3주자가 됐다”고 부연했다.

한국갤럽은 이 지사의 지지율이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보다 높게 조사된데 대해 “지난달까지 이 의원이 7개월 연속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이번 달 이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며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므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의원(37%)이 이 지사(28%)를 앞서고, 진보층에서는 양자 선호도가 30% 내외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벌써 우열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이 지사 선호도는 여성(13%)보다 남성(25%), 30·40대(30% 내외), 인천·경기(27%) 등에서 높고, 이 의원 선호도는 남녀(16%·18%) 비슷하고, 광주·전라(45%),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7%), 대통령 긍정 평가자(35%) 등에서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이 지사와 이 의원에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9%를 기록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순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45%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한국갤럽은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윤석열 총장에 대해 “윤 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차기 정치지도자 후보감으로 꼽힌다”며 “이번 조사에서 60대 이상, 미래통합당 지지층, 보수층, 대구·경북, 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의 20% 내외가 윤 총장을 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갤럽은 “올해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3명인데, 야권 정치인 중에서는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나 총선 이후 급락했고(1~4월 평균 9%, 5~6월 1%), 안철수 대표(2~5%)와 홍준표(1~2%) 의원이 그나마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러나 이들 역시 통합당 지지층이나 무당층, 보수층에서 선호도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한국갤럽 자료제공
/사진=한국갤럽 자료제공

한국갤럽은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고 자유응답 특성상 비정치인도 언급될 수 있으므로,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갤럽은 내후년 대통령선거에서 정권재창출이냐, 정권교체냐 여부를 묻는 조사 결과도 공개했는데, ‘현 정권 유지 위해 여당 후보 당선’ 응답률은 41%에 그친 반면 ‘정권교체 위해 야당 후보 당선’의 응답률은 45%로 집계돼 정권재창출보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당 후보 당선(현 정권 유지론)’ 의견은 민주당 지지층(85%), 광주·전라(73%), 진보층(71%), 40대(55%)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야당 후보 당선(정권 교체론)’은 통합당 지지층(91%), 성향 보수층(73%) 외 다수 응답자 특성에서 근소하게나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한국갤럽의 설명이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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