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제46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 투표가 3일(현지시간) 종료된 일부 주에서 개표가 시작됐다. 이번 미국 대선 투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특히 코로나 19 여파로 사전투표 유권자가 역대 최대 규모인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 우편함 속 표심이 승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4일 오전 8시) 기준, 투표가 종료된 켄터키, 인디애나 2개 주 일부 지역의 경우 초기 개표 결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곳에서 70% 안팎을 넘나드는 압도적 득표율로 바이든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이 2개 주에 걸린 선거인단은 켄터키와 인디애나주 각각 8명과 11명으로 전체 538명 중 19명이다. 그러나 이 2개 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이어서 아직 전체 대선 승부를 예측하긴 이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느낌이 매우 좋다"며 2016년 대선때 자신이 확보한 선거인단 306명을 능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하지만 이 2개 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이라 전체 대선 승부를 예측하기에 아직 이르다. 이번 대선은 경합주에서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3개 주와 북부 '러스트벨트'의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3개 주 등이다.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텍사스, 조지아, 아이오와, 오하이오, 네바다 등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날 대선 투표를 통해 주별로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을 뽑는데 이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이번 코로나19 여파로 미리 투표를 끝낸 유권자가 1억 29만8천여명(3일 오전 11시 기준)이라고 선거정보 사이트 '미국 선거프로젝트'는 밝혔다. 그 중 현장투표는 3천573만여명이고 우편투표는 6천456만여명이다. 이로써 역대 미국 선거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하게 된 셈이다. 이런 결과로 전체 투표자 수도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날 오후쯤 어느정도 윤곽이 나오겠지만, 앞서 선거 직전 대선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여론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두 후보간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아 혼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지지율로 살펴보면 바이든이 50.7%인 반면 트럼프는 43.9%로 두 후보 간에 6.8% 포인트의 격차가 벌어졌다. 이 격차 범위안에서 다른 여러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현재 득표율에서는 주요 경합지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선 곳도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 역시 우세한 지역도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플로리다주, 텍사스주 등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한 승부처에서 결국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는 2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플로리다주는 1.7% 포인트 차이로,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의 공동 조사 역시 3% 포인트 차이로 바이든 후보가 앞섰다. 반대로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2% 포인트 높게 나타나고 있어 두 후보간 '엎치락 뒤치락'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또 애리조나(11명)에서는 0.5% 바이든 후보가 높은 반면 노스캐롤라이나(15명)는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포인트로 우세했다. 지난 대선때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갔던 조지아주(16명)는 0.2%, , 마이오와주(6명), 오하이오주(18명) 각 1.4%, 텍사스주(38명) 1.2% 포인트로 4개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 4개주에서 이번 대선에서만큼은 바이든 후보와 접전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가 6대 경합주인 애리조나주, 플로리다주, 미시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에서 50%의 지지율을 보이며, 46%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4%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CNBC방송이 체인지 리서치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예상대로 가장 먼저 금융시장이 술렁거렸다. 민주당의 백악관 및 상·하원 동시 장악한 '블루 웨이브'가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4.98포인트(2.06%) 뛴 27,480.0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92포인트(1.78%) 상승한 3369.16에, 나스닥 지수는 202.96포인트(1.85%) 오른 11,160.57을 찍었다. 이는 대선 결과가 증시에 직접 영향을 준 것으로 지난 1984년부터 2016년까지 9차례나 대선때만 되면 S&P500 지수는 평균 0.8% 올랐었다.
이처럼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이끌게 되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 해소를 위해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수월하게 집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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