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①보] 트럼프 vs 바이든 '박빙'···"증시 껑충"
상태바
[美 대선①보] 트럼프 vs 바이든 '박빙'···"증시 껑충"
1억29만여명 투표 돌파···역대 최다.
우편투표가 당락 좌우할 가장 큰 변수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11.04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제46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 투표가 3일(현지시간) 종료된 일부 주에서 개표가 시작됐다. 이번 미국 대선 투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특히 코로나 19 여파로 사전투표 유권자가 역대 최대 규모인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 우편함 속 표심이 승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4일 오전 8시) 기준, 투표가 종료된 켄터키, 인디애나 2개 주 일부 지역의 경우 초기 개표 결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곳에서 70% 안팎을 넘나드는 압도적 득표율로 바이든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이 2개 주에 걸린 선거인단은 켄터키와 인디애나주 각각 8명과 11명으로 전체 538명 중 19명이다. 그러나 이 2개 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이어서 아직 전체 대선 승부를 예측하긴 이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느낌이 매우 좋다"며 2016년 대선때 자신이 확보한 선거인단 306명을 능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재선에 도전한 트럼프 대통령(좌)과 상대후보 조 바이든(우)
재선에 도전한 트럼프 대통령(좌)과 상대후보 조 바이든(우)

하지만 이 2개 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이라 전체 대선 승부를 예측하기에 아직 이르다. 이번 대선은 경합주에서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3개 주와 북부 '러스트벨트'의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3개 주 등이다.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텍사스, 조지아, 아이오와, 오하이오, 네바다 등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날 대선 투표를 통해 주별로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을 뽑는데 이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이번 코로나19 여파로 미리 투표를 끝낸 유권자가 1억 29만8천여명(3일 오전 11시 기준)이라고 선거정보 사이트 '미국 선거프로젝트'는 밝혔다. 그 중 현장투표는 3천573만여명이고 우편투표는 6천456만여명이다. 이로써 역대 미국 선거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하게 된 셈이다. 이런 결과로 전체 투표자 수도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날 오후쯤 어느정도 윤곽이 나오겠지만, 앞서 선거 직전 대선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여론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두 후보간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아 혼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지지율로 살펴보면 바이든이 50.7%인 반면 트럼프는 43.9%로 두 후보 간에 6.8% 포인트의 격차가 벌어졌다. 이 격차 범위안에서 다른 여러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현재 득표율에서는 주요 경합지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선 곳도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 역시 우세한 지역도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플로리다주, 텍사스주 등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한 승부처에서 결국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는 2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플로리다주는 1.7% 포인트 차이로,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의 공동 조사 역시 3% 포인트 차이로 바이든 후보가 앞섰다. 반대로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2% 포인트 높게 나타나고 있어 두 후보간 '엎치락 뒤치락'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또 애리조나(11명)에서는 0.5% 바이든 후보가 높은 반면 노스캐롤라이나(15명)는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포인트로 우세했다. 지난 대선때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갔던 조지아주(16명)는 0.2%, , 마이오와주(6명), 오하이오주(18명) 각 1.4%, 텍사스주(38명) 1.2% 포인트로 4개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 4개주에서 이번 대선에서만큼은 바이든 후보와 접전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가 6대 경합주인 애리조나주, 플로리다주, 미시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에서 50%의 지지율을 보이며, 46%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4%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CNBC방송이 체인지 리서치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예상대로 가장 먼저 금융시장이 술렁거렸다. 민주당의 백악관 및 상·하원 동시 장악한 '블루 웨이브'가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4.98포인트(2.06%) 뛴 27,480.0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92포인트(1.78%) 상승한 3369.16에, 나스닥 지수는 202.96포인트(1.85%) 오른 11,160.57을 찍었다. 이는 대선 결과가 증시에 직접 영향을 준 것으로 지난 1984년부터 2016년까지 9차례나 대선때만 되면 S&P500 지수는 평균 0.8% 올랐었다.

이처럼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이끌게 되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 해소를 위해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수월하게 집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강문정 기자

 

 

'당신의 눈과 귀가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제보가 사회를 변화 시킬수 있습니다"
공공투데이는 당신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제보: [기사제보] 여기 클릭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골라보는 기자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