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신규 주식계좌 29만건…자녀들에게 재산증식 기회활용?
상태바
미성년 신규 주식계좌 29만건…자녀들에게 재산증식 기회활용?
지난 해 9만 3000 건의 3.1배…미성년 신규 주식계좌 개설 4.7배 증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10.12 0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투데이=서울 이재현 기자] 올해 미성년자 신규 주식계좌 개설이 4.7배 증가하면서 자녀들에게 재산증식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이 12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8월까지 미성년 신규 주식계좌 개설 건수는 29만1080건으로 분석됐다.

월평균 새로 주식계좌를 개설한 건수는 3만6385건으로 지난해 월평균 건수(7778건)에 비해 368%나 증가했다.

주식계좌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예수금 총액도 함께 늘어났다. 미성년 주식계좌의 예수금 총액은 8월까지 2751억 원 증가했다. 매월 344억 원씩 늘고 있는데, 작년 한 해 늘어난 예수금(370억 원) 총액에 비하면 폭발적인 수치라고 할 수 있다.

금감원 제출 자료를 살펴보면 매년 신규 주식계좌 개설 건수가 매년 10만 건을 밑돌았다. 올해는 8월 한 달에만 6만3000여 건을 기록하며, 이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40만 건 이상의 미성년 주식계좌가 새로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예수금도 3월과 8월에는 각각 641억, 724억 증가하며, 2019년 한해 증가치인 370억을 훨씬 넘는 금액을 기록했다.

미성년 주식계좌가 늘기 시작한 것은 3월부터다. 2월 신규 계좌개설 건수(1만9777건)에 비해 3월에는 4만2926건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3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주식시장이 폭락한 시점이다.

주가가 크게 떨어져 미성년 증여에 대한 세금부담(공제 한도 2000만 원)이 줄고, 자녀 재산증식의 유리한 기회로 활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SK바이오팜을 필두로 한 공모주 열풍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6월과 7월에는 SK바이오팜 상장(7월2일)에 대비해 공모주 시장에 자금이 몰렸고, 미성년 주식계좌 개설 및 예수금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기관 청약 575조, 개인투자자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는 당시 역대 최대인 31조 원이 몰렸었다.

한편, 8월에는 카카오게임즈 상장(9월10일)으로 인한 청약 증거금이 60조 원에 육박했다. 최근에는 빅히트 일반 공모주 청약에 증거금이 58조4000억 원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됐다.

/이재현 기자

'당신의 눈과 귀가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제보가 사회를 변화 시킬수 있습니다"
공공투데이는 당신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제보: [기사제보] 여기 클릭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골라보는 기자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