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②보] 트럼프 vs 바이든 "엎치락 뒤치락"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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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②보] 트럼프 vs 바이든 "엎치락 뒤치락" 초접전
트럼프 "크게 이기고 있다" vs 바이든 "아직 끝난게 아냐"
'엎치락 뒤치락' 초박빙 혼전양상
4년 전 힐러리 재연 가능성 높아.
  • 유성원 기자
  • 승인 2020.11.04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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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유성원 기자] 미국 46대 대통령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경합 주 개표에서 예측하기 힘든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미국 대선의 핵심 경합주로 꼽힌 곳은 6곳. 경합주의 개표 상황은 미국 남부의 선벨트로 불리는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북부 러스트벨트인 위스콘신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에 모두 101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이곳에서 근소한 표차로 모두 이겨 승기를 잡았던 곳이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에도 최대 승부처로 이곳 6개 주가 주목을 끌수 밖에 없다.

현재까지 개표 상황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인단 29명의 플로리다를 가져가는 등 애리조나를 제외한 5곳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경합주 6곳 개표가 이대로 끝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90명, 바이든 후보는 11명을 가져가는 셈이다.

다만 북부 러스트벨트 3곳은 바이든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우편투표가 늦게 개표된다는 점이 변수이다. 북부 3개곳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바짝 추격할 경우, 당선인 확정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바이든 후보 역시 북부 러스트벨트를 언급하며,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220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공화당 후보가 213명을 차지했다.

4일 오후 5시(한국시간) 기준, 50개 주와 워싱턴디시 등 51곳에서 승자가 확정되지 않은 곳이 펜실베이니아 등 10개로 줄어든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22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3명을 확보한 것으로 CNN방송이 집계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 택사스에서는 '엎치락 뒤치락' 두 후보가 혼전양상을 보이다가 이 때부터 트럼프가 역전 하는가 싶더니 큰 표차로 바이든 후보에게 다시 뒤쳐지기 시작했다. 이후 이날 오전 11시41분 선거인단 바이든 89, 트럼프 54, 오후 1시 선거인단 바이든 192, 트럼프 108, 오후 5시 기준 선거인단 바이든 224, 트럼프 213표차로 맹추격하며 초박빙 양상을 보였었다.

현지 언론과 여론조사기관, 전문가들이 바이든이 당선 될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갔다. 지난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전 후보를 꺽었던 4년 전 상황이 재현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경합주 6곳 중 5곳을 모두 '싹싹쓸이''를 하며 바이든 후보에 승리를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공화당 후보(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공화당 후보(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우)

특히 가장 경합주로 분류된 펜실베이니아에서 개표가 44% 이뤄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55.4%의 지지를 얻어 바이든 후보(43.2%)에 12.2%p 앞서 있다. 미시간에서는 43%의 개표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54.6%의 득표율로 43.6%를 얻은 바이든 후보보다 11.0%p 우위에 있다. 위스콘신에서는 51%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51.0%)이 바이든 후보(47.3%)보다 3.7%p 많은 표를 얻었다.

관심이 쏠닌 6대 경합주에서 29명의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에서는 94% 개표가 이뤄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51.2%, 바이든이 47.7%로 3.5% 앞서면서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선 95% 개표 속에 트럼프 대통령(50.1%)이 바이든 후보(48.7%)를 1.4%p 앞선 상태다.

75% 개표가 이뤄진 애리조나에서 만큼은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폭스뉴스는 예측했다. 막판 개표가 거의 끝나갈 시점 우편투표에서 바이든에게 표가 몰리면서 예상대로 애리조나 산거인단을 바이든이 차지했다. 앞서 언론과 예측전문 기관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 상당수가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개표 결과는 빗나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도 경합주 6곳에서 힐러리 후보가 예상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6곳 전부를 휩쓸며 대통령에 당선되는 이변을 토했다. 당시 힐러리는 전국적으로 300만 표를 더 얻기는 했지만 이곳 경합주에서 패해 선거인단 수에서 밀려 결국 백악관 입성이 좌절됐다. 이번 역시 바이든도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며 고배를 마실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개표 상황과 관련해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 한다'고 올린 트윗을 트위터가 제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승리로 가고 있다"는 입장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윗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크게 이겼다"며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투표 시간이 종료된 뒤 표를 던져선 안 된다며 "나는 오늘 밤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 큰 승리!"라고 적었다.

트위터는 해당 트윗에 대해 '선거 또는 다른 공적 절차에 참여하는 방법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블라인드 처리된 상태다. 개표가 시작된 후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해서 앞섰는데, 시간이 가면서 격차는 갈수록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격전지로 꼽히는 텍사스와 조지아, 오하이오, 아이오와 등에선 개표 초반 바이든 후보가 앞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곧 역전해 우위를 점했다. 선거인단 20명이 걸려 있는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는 우편투표 결과까지 확인해야 승부가 확정 된다.

미국 대선은 538명 선거인단 중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승리한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지역이 아닌, 선거 때마다 지지 후보가 다른 경향을 보여온 경합주들의 선거인단 101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백악관 입성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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