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투데이 서울=박영호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선대위 내에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를 위해 홍보미디어 총괄을 위해 준비한 것은 승계해 진행해도 좋고 폐기해도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조수진 공보단장이 사과하더라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당연직으로 선대위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외에 선대위 내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전날 오전 이 대표와 조 단장은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가 조 단장에게 김건희씨와 선대위 등에 대한 언론보도에 기민한 대응을 요구하자, 조 단장이 "윤 후보의 지시만 듣겠다"는 취지로 답하면서다. 이에 이 대표는 강하게 책상을 내리치며 회의장을 퇴장했다.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관련 입장문 전문]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이것은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 이를 바로잡는 적극적인 행위가 없고, 오히려 여유가 없어서 당 대표를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 링크를 취재하는 언론인들에게 보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확신이 들었습니다.

울산에서의 회동이 누군가에게는 그래도 대의명분을 생각해서 할 역할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안겨줬다면, 일군의 무리에게는 한번 얼렁뚱땅 마무리했으니 앞으로는 자신들이 마음대로 하고 다녀도 부담을 느껴서 지적하지 못할 것이라는 잘못된 자신감을 심어준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때다 싶어 솟아 나와 양비론으로 한마디 던지는 윤핵관을 보면 어쩌면 이런 모습이 선거기간 내내 반복될 것이라는 비통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습니다.

그리고 선거를 위해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에서 준비했던 것들은 승계해서 진행해도 좋고 기획을 모두 폐기해도 좋습니다. 어떤 미련도 없습니다.

당대표로서 해야 할 당무는 성실하게 하겠습니다. 물론 울산에서의 합의대로 당 관련 사무에 있어서 후보가 요청하는 사안이 있다면 협조하겠습니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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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호 기자 parkyh@publictoday.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