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잇따라 성범죄에 연루 기강 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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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 잇따라 성범죄에 연루 기강 해이
  • 송덕만 기자
  • 승인 2016.05.3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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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성매매를 단속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성범죄를 일삼아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과 기강 해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29일 광주전남 경찰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지역 일선 경찰관들이 잇따라 성범죄에 연루돼 조사 중이거나 징계를 받았다.

광주경찰은 북부경찰서 모 지구대 A순경을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순경은 지난 5월 중순께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만난 여중생과 광주의 한 모텔에서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여중생은 사건 발생 후 자신의 주거지인 전북의 한 경찰서에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A순경을 대기발령했으며, 구체적 혐의가 입증되면 징계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영암경찰은 돈을 주고 성매매를 하다가 적발된 B경위를 징계했다. 경찰은 이달 초 단속에 적발된 ‘조건 만남’ 성매매 여성의 휴대전화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B경위의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혐의를 추궁, 성매수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경찰서 C경장은 불법 마사지 업소에 들어갔다가 때마침 단속 나온 경찰에 적발됐다.

영암경찰은 B경위에 대해서는 감봉 1개월 처분을, C경장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했다.

지난 4월에는 여종업원 사망사건이 발생한 여수 유흥주점의 성매매에 연루됐거나 유착 의혹을 받은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관 12명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 당시 성매매를 한 혐의로 기소된 전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 D경위는 파면됐고, 성매매와 술접대를 받은 혐의가 드러난 E경위도 향응수수 등으로 해임됐다.

직원간 성추문도 잇따라 불거졌다.

광주북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F경장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연인관계인 모 순경을 폭행하고 두 차례 성폭행한 뒤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로 입건됐다. F경장은 폭행 사실은 일부 인정했으나 성폭행 혐의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F경장을 파면 조치했다.

전남경찰청 G경위는 지난 3월말 심야에 같은 부서 여직원과 엘리베이터 안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사실이 드러나 전남지역 한 경찰서로 전보 조치됐다.

경찰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달 사이 직원들의 성추문과 비위 문제가 연이어 터지면서 내부에서조차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직원들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지역민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덕만 기자 dm1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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