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맞고 사망한 고교생, "극단적 선택"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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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맞고 사망한 고교생, "극단적 선택" 결론
경찰, 부검결과 '위에서 다량의 화학물질 검출"
문 대통령 "보건당국 발표에 신뢰" 당부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10.27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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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지난 14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을 맞은 17세 A 군이 이틀뒤인 16일에 사망하자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질병청이 부검을 의뢰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사망사례는 17세 남자로 인천지역 접종자로서 14일 12시에 민간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을 받았고, 접종전후 특이사항은 없었으며, 16일 오전에 사망이 신고돼 부검으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A 군은 앞서 지난 14일 인천의 한 민간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을 받았는데 독감 백신 접종 이후 별다른 특이사항을 보이지 않다가, 이틀뒤인 지난 16일 사망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미추홀경찰서는 27일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A군의 위에서 치사량(4g) 이상의 아질산나트륨이 검출된 부검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인천 지역의 17세 고등학생의 A 군의 사망은 음독에 의한 극단적 선택으로 경찰수사에서 밝혀졌다.

경찰은 백신 접종 전에 모처 인근에서 미리 아질산나트륨을 구입한 것을 확인했다. 사망 당시 육가공품인 고기의 발색제로 사용되는 아질산나트륨을 스스로 삼킨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A군이 아질산나트륨을 먹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본다”며“음독한 것으로 백신 접종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A군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구체적인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찰의 결과에 유족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동생은 자살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청원 게시글을 올렸다.

유족은“국과수는 독감과 관련이 전혀 없다는데 사망하는 데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며 “동생은 독감 주사를 맞고 난 다음 날 몸에 힘이 없고 기운이 없다며 저녁조차 먹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까지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례가 59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질병청은 추가된 사망 사례까지 검토했지만, 독감 백신 접종이 사망으로 이어졌을 인과성이 여전히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돼 접종을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 역시 같은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독감 예방 뿐 아니라 독감과 코로나의 동시 감염과 동시 확산을 막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자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독감 백신 접종'을 부추겨 수습하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독감 예방접종과 사망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는 걸로 확인되고 있다"며 "보건당국의 발표를 신뢰해 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불안감으로 적기 접종을 놓침으로써 치명률이 상당한 독감에 걸리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국민적 우려를 잠재웠다.

아울러 보건당국에는 사망신고 사례에 대한 신속한 검사와 투명한 결과 공개를 주문하자 질병청은 신속하게 이를 공개했다.

질병청이 공개한 이날 0시 기준 총 1468만명이 올해 독감 백신을 맞았다. 이들 중 백신을 접종하고 발열, 접종부위 통증 등 이상반응을 보였다고 신고된 건수는 1231건이었다. 이상반응 중 59건이 사망 사례로, 지난 24일보다 11명 늘었다. 연령대를 보면 70·80대가 각각 2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미만 5명, 60대 2명이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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