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정세균 국무총리 "설연휴 코로나19 3차유행 중대한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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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정세균 국무총리 "설연휴 코로나19 3차유행 중대한 갈림길"
10일 광주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주재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1.02.10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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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광주=이길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설연휴가 코로나19 3차 유행을 끝낼 수도 있고, 꺼져가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는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10일 오전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의 고비 고비마다 항상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국민 여러분이 방역의 주인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0일 오전 광주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사진=광주광역시청]
10일 오전 광주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사진=광주광역시청]

이어 정 총리는 "코로나19 3차 유행의 파도를 흔들림 없이 막아내고 있는 이곳 광주는 새해들어 비인가 교육시설과 교회 등에서의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라며 "비인가 교육시설은 자진신고와 함께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예배는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성인오락실은 영업을 제한하는 등 추가적인 감염 차단에 총력을 다했다"라고 격려했다.

정 총리는 "집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비상근무를 계속한 이용섭 광주시장과, 자정을 넘긴 퇴근이 일상이 된 공직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최근 광주의 확진자는 하루 10명 내외로 줄었지만, 설 연휴를 앞둔 만큼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라며 방역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설 풍속도 달라지고 있다. 성묘는 붐비지 않을 때 미리 가고, 세배는 영상통화로 하고, 세뱃돈은 모바일로 송금하기로 해 아이들의 아쉬움을 달랬다는 가정도 있다"라며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눠야 할 명절에, 그리움을 애써 참으며 방역에 힘을 모아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번 설도 국민 한분 한분의 참여와 협조로 안전한 명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연휴에도 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된다"라며 "명절도 반납한 채,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계신 의료진과 공직자 여러분들께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최근 일부 시민의 폭언과 위협적인 행동으로 의료진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라며 "그 충격으로 일을 그만두거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의료진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과 딸이며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존중하고 배려해 달라"고 간곡하게 당부했다.

[사진=광주광역시청]
[사진=광주광역시청]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정세균 국무총리 모두발언]

오늘 중대본은 코로나19 3차 유행의 파도를 흔들림 없이 막아내고 있는 이곳 광주광역시에서 개최합니다. 새해 들어 광주는 비인가 교육시설과 교회 등에서의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최대 위기에 직면했었습니다. 1월 한달에만 700여명이 한꺼번에 확진되었고, 이 숫자는 지난 1년간 누적 확진자의 37%에 해당합니다.

당시 사태의 심각성을 짐작하게 합니다. 하지만, 광주는 기민한 대응으로 코로나19의 거센 불길을 빠르게 잡아나갔습니다. 비인가 교육시설은 자진신고와 함께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예배는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성인오락실은 영업을 제한하는 등 추가적인 감염 차단에 총력을 다했습니다.

집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비상근무를 계속한 이용섭 광주시장님과, 자정을 넘긴 퇴근이 일상이 된 공직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최근 광주의 확진자는 하루 10명 내외로 줄었지만, 설 연휴를 앞둔 만큼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광주 지역사회가 합심해 위기가 끝날 때까지 방역에 앞장서주시기 바랍니다.

내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역대 가장 큰 위기인 이번 3차 유행을 끝낼 수도 있고, 꺼져가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는 중대한 갈림길입니다. 코로나19의 고비 고비마다 항상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국민 여러분이 방역의 주인공이십니다.

올해 백화점의 설 선물 매출액은 작년보다 약 50% 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 가액이 늘기도 했지만, 만남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설 풍속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성묘는 붐비지 않을 때 미리 가고, 차례는 온라인으로 지낸다고 합니다. 세배는 영상통화로 하고, 세뱃돈은 모바일로 송금하기로 해 아이들의 아쉬움을 달랬다는 가정도 있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눠야 할 명절에, 그리움을 애써 참으며 방역에 힘을 모아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번 설도 국민 한분 한분의 참여와 협조로 안전한 명절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연휴에도 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됩니다. 명절도 반납한 채,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계신 의료진과 공직자여러분들께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시민의 폭언과 위협적인 행동으로 의료진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그 충격으로 일을 그만두거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의료진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과 딸입니다.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존중하고 배려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제안한 ‘공직자 설날 착한선물 나눔 캠페인’ 에 정부와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단체들도 적극 참여해, 2주 만에 모금 총액이 1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대부분 농축수산물을 구입해, 소외된 분들과 코로나19 의료진 등에게 전달했다고 합니다. 지친 국민들께 힘이 되는 선물입니다. 서로를 향한 위로와 나눔이 계속된다면, 공동체가 위기를 극복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이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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