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투데이 세종=정숙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받은 뒤 신고된 사망사례가 3일간 9건으로 늘어나면서 당국은 백신과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5~7일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가 5449건(명) 발생해 누적 12만7014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사망사례는 9건 늘어 누적 448건으로 증가했다.
사망 9명 중 5명은 70~80대, 3명은 50~60대, 1명은 30대 접종자로 나타났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 7명, 모더나 1명, 아스트라제네카(AZ) 1명이다.
특히 30대 사망자는 여성 돌봄교사로 지난 4일 오전 10시 교육 보육 종사자 및 돌봄인력을 위한 2차 예방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맞았다.
유족에 따르면, 당일 오전 10시 접종을 받은 이 여성은 같은 날 오후 9시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다 쓰러졌다. 남편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고대 안산병원에 이송됐으나 하루만인 5일 오전 7시 '급성 뇌출혈'로 숨졌다.
유족측은 이 여성이 기저질환자가 아니며 수술이력도 없는 등 평소 건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14일 시흥시 소재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았을 때에는 근육통 정도의 증상만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7일 0시 기준 누적된 이상반응 신고사례 12만7014건 중 12만934건(95.2%)은 예방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의 사례로 나타났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7건 늘어난 567건, 이외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신규 이상반응 사례는 134건 증가한 총 5065건으로 집계됐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의심사례 △아나필락시스양 의심사례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등 세 가지로 구분해 분류한다.
사망 위험성이 있는 중증 이상반응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분류하며, 접종 후 30분 이내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 경우를 말한다.
한편, 접수된 이상반응 신고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건으로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다. 사망이나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사례에 한해 역학조사를 벌여 인과성을 평가한다.
/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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