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투데이 대전=송승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양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1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으로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소비량이 매년 감소해 30년 전인 1991년(116.3㎏) 대비 절반 수준이다.
이로써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평균 155.8g으로 1년 전보다 1.4%(2.2g) 줄어든 것으로 계산된다.
쌀 100g으로 밥 한 공기를 만든다고 하면, 하루 두 공기도 먹지 않는 셈이다.
반대로 식료품과 음료 등을 만드는 제조업에서 쌀 소비량은 전년보다 4.6% 늘었다.
지난해 사업체에서 쌀을 원료로 사용한 양은 65만157톤이었는데, 특히 도시락류(4만6723톤, 16.2% 증가) 면류 등(2만2144톤, 13.0%) 떡류(17만6690톤, 11.0%) 등에서 소비량이 늘었다.
가구 내에서는 쌀 소비를 덜하지만 쌀로 만든 도시락이나 떡면 등 제품은 수요가 늘어난 상황으로 풀이된다.
쌀 소비량이 많은 업종은 떡류 제조업(26.0%), 주정 제조업(22.6%),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16.7%), 기타 곡물가공품 제조업(9.0%) 순이었다.
지난해 쌀을 제외한 기타 양곡 소비량은 1인당 8.2kg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기타 양곡 중 보리쌀(1.6㎏)만 나홀로 소비량이 증가했다. 밀가루(1.1㎏), 잡곡(1.0㎏), 두류(1.7㎏), 서류(2.9㎏) 등은 변함이 없거나 소폭 감소했다.
이로써 2021년 1인당 연간 양곡(쌀+기타 양곡) 소비량은 65.0kg으로 1년 전에 비해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30년 전(1991년 127.9kg) 대비 절반으로 반토막이 났다.
/송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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