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선박도 이제 자율운항시대..."기술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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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선박도 이제 자율운항시대..."기술 개발 착수"
정부, 2025년까지 1600억원 투입
해수부 "4차원 미래 경쟁력 갖출 것"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0.06.17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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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김민호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을 정부가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자율운항선박이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센서 등 기술을 융합해 운항을 지능화·자율화한 선박을 뜻한다. 한마디로 자율주행자동차와 같은 동일 시스템을 적용한 선박을 말한다.

정부는 올해 2025년까지 약 1600억 원의 자급을 투입해 대양항해 선박은 레벨3, 연안항해 선박은 레벨2 수준의 자율운항선박 개발을 목표로 할 전망이다.

국제해사기구(IMO) 정의에 따르면 자율운행선박 레벨1은 선원의 의사결정을 부분적으로 지원하는 수준이고, 레벨2는 선원이 승선한 상태로 원격제어가 가능한 단계다. 그리고 레벨3은 최소인원이 승선한 상태로 원격제어는 물론 장애 예측 및 진단 등 기관 자동화가 실현되고, 레벨4는 사람이 타지 않은 완전무인 상태로 선박이 스스로 운항할 수 있는 단계로 구분 돼 있다.

자율주행선박 기술개발 개념도 / 산업통상자원부
자율주행선박 기술개발 개념도 / 산업통상자원부

해운업계는 자율운행선박 도입 시 연료비 절약 및 정비시간 단축 등을 통해 선박 운영비를 최대 22%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여기에 해양사고의 80%가 사람의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만큼, 안전성 개선도 기대된다. 조선업계는 자율운항선박이 상용화되는 2025년경 전 세계 관련 시장(선박 및 관련기자재) 규모가 15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자율운항선박 도입 시 최적운항경로 탐색, 인적 과실로 인한 사고 감소 등으로 선박 운항의 경제성과 안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인 지능형 항해시스템과 기관 자동화시스템, 통신시스템, 육상운용시스템을 개발한다. 국제 항해가 가능한 실선을 통해 상용화 기반도 마련한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부속기구로 설치되는 통합사업단은 양 부처 간 원활한 협력을 이끌어내는 임무를 맡는다.

자동화 플랫폼 개발과 실증 관련 사항 등 산자부 소관 과제에 대해서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가, 운용기술 개발과 표준화 관련 사항 등 해수부 소관 과제에 대해서는 한국선급이 각각 총괄기관으로 선정돼 통합사업단을 구성한다.

통합사업단은 기술 개발과 더불어 올해 안에 실증선박 운영 선사를 선정해 건조, 실증 등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개발 초기단계부터 기술개발과 건조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날 박준영 해수부 기획조정실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해운업계도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율운항선박의 조속한 상용화를 위해 항만 인프라 구축, 관련 규제 개선 등을 적극 지원하고, 2025년 이후에는 완전 무인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을 위한 후속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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