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국내 차량, 갈수록 판매 부진···왜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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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국내 차량, 갈수록 판매 부진···왜그럴까?
수입차 강세로 치열한 경쟁
전기차 살까 휘발유차 살까 '갈팔질팡' 시기
렌트카 차량도 한 몫
  • 유성원 기자
  • 승인 2020.07.09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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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유성원 기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5개사는 지난 5월, 해외 판매 및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동차 업계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국내 판매는 총 14만6100대로 전년 동기(13만3600대)보다 9.4% 늘어났다. 버스, 트럭 등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차 판매는 12만700대로 2019년 같은 기간(11만1800대)과 비교해 13.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자동차 회사의 신차 출시와 개별소비세 인하로 국내 수요가 버텨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달 총 21만7500대를 판매했다. 2019년 같은 기간(35만8600만대)보다 39.3%가 줄어든 것이다. 국내 판매는 승용차는 5만8800대, 상용차는 1만2000대였다. 승용차 판매량은 12.9% 뛰었다. 하지만 상용차는 12.0%가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14만6700대로 전년 동기(29만800대) 대비 49.6% 감소했다.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 가동 중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1~5월 판매는 128만8600대로 2019년 같은 기간(174만8900대)와 비교해 26.3%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국내와 해외에서 총 16만9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3만8900대)과 비교해 32.7% 줄어든 수치다. 국내에서는 5만1200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는 10만9700대였다. 각각 국내는 19.0%가 늘어나고, 해외는 44.0%가 줄어들었다. 해외 판매는 10만9400대로 2019년 5월과 비교해 44.0%가 줄었다. 기아자동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과 해외 공장 가동 축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760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만100대) 대비 24.% 줄어든 것이다. 해외 수출은 700대로 2019년과 비교해 68.2%가 고꾸라졌다. 1~5월 총판매 규모는 3만9200대로 2019년 같은 기간 5만9900대와 비교해 34.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가 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이유는 소형 SUV 티볼리 판매가 2019년 5월 4000대에서 올 5월 1800대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GM은 국내 판매가 2019년 5월 6700대에서 올 5월 6000대로 19.7% 감소했다.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의 분전(1000대)과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출시(500대) 불구하고 스파크, 볼트 등의 판매량이 줄어든 탓이다. 한국GM은 수출이 지난해 3만4300대에서 올해 1만8800대로 45.2%가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국내 판매는 1만600대로 전년 동기(6100대)보다 73.8%가 뛰었다. XM3 등이 성공을 거둔 덕분이다. 하지만 닛산의 SUV 로그 위탁생산이 중단되면서 지난해 8100대였던 수출이 1400대로 82.7% 감소했다. 전체 차량 생산량은 1만4200대에서 1만1900대로 16.2% 줄었다.

# 수입차 강세로 치열
이같은 국내 차량의 실적 부진은 크게 세가지의 이유로 분류 됐다.
올해 1-6월 상반기 국내 수입차 판매 강세가 두드려졌다. 특히 벤츠와 BMW,아우디 등 독일차 브랜드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해 국내 5개사 차량과 경졍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신규등록대수를 살펴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대수는 12만8,23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만9,314대 보다 17.3% 증가한 수치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했다. 총 3만6,368대를 등록해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뒤로는 BMW와 아우디가 바짝 쫓아오는 중이다. BMW는 누적 2만5,430대로 전년(1만7,966대) 대비 41.5% 상승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는 1만대를 훌쩍 넘기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배 가까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 결과 상반기 수입차 시장은 독일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점유율만 놓고 봐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올해 6월까지 누적 판매에 따른 점유율은 독일차가 8만3,647대로 65.2%를 차지했다. 5만7,000여대 수준이었던 전년 대비 12.2% 껑충 뛰었다. 그중 1위부터 3위를 기록한 벤츠와 BMW, 아우디의 점유율은 56.04%에 해당한다. 이때문에 국내 차량 소비는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일본 수출 규제 조치가 발표된 이후, 일본 수입차는 지난 6월 3천946대가 판매 됐지만 지난달에는 32.3% 감소한 2천674대에 그쳐 지난해 7월보다는 17.2% 판매가 줄었다.

# 전기차 살까? 말까?
수입차 브랜드들이 순수 전기차를 앞다퉈 내놓고 있어 국내 자동차 판매 부진에 한 몫 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5%나 증가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정 성능 기준을 통과하면 받을 수 있는 정부와 지자체의 구매 보조금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전기차 수요가 증가는 했지만 수요는 크게 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은 '휘발유, 경유 차량을 살지, 전기차를 살지' 를 놓고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갈팡 질팡 하는 예비 소비자들이 고민하는 이유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푸조,아우디,로프쉐 등 수입 차량도 전기차에 가세 하면서 국내 자동차 판매 부진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말 기준 국내 전기차는 총 10만6099대가 보급됐다. 올해 들어 누적기준으로 처음 1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2015년에 5853대였으니 5년 만에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기차는 올해 들어서도 판매가 급증했다. 1만7961대로 2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가 0.3% 느는데 그친 것에 비해 전기차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자 수입차 브랜드들도 저마다 전기차를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1일 첫 전기차 SUV인 'e-트론 55 콰트로'를 국내에 출시했다. -트론 55 콰트로는 1억1700만 원짜리 전기차다. 전기 모터 2개가 앞뒤에 실려서 합산 최고 출력 360마력과 최대 토크 57.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아우디 관계자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33%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20종 이상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브랜드 푸조도 지난 1일 '뉴 푸조 e-208'과 '뉴 푸조 e-2008 SUV'의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푸조 순수 전기차는 한국시장에는 처음이다. 외부 디자인은 내연기관차와 같다. 50kWh 배터리를 탑재했고, 최고 출력 136마력이다. 1회 완충 시 환경부 기준 주행거리가 뉴 e-208은 244㎞, 뉴 e-2008 SUV는 237㎞다. 급속 충전 시 완충 시간은 30분이다. 가격은 4100만∼4900만원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앞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지난달 30일 ‘더 뉴 EQC 400 4매틱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했다. 가격은 1억140만원이다. 더 뉴 EQC는 벤츠 전기차 및 관련 기술 브랜드인 EQ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0월 '더 뉴 EQC 400 4매틱'과 '더 뉴 EQC 400 4매틱 에디션 1886' 모델로 첫선을 보였다.  
 
여기에 포르쉐는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한다. 포르쉐코리아는 올 하반기 타이칸의 엔트리 모델 ‘타이칸 4S’를 시작으로 2021년 ‘타이칸 터보’와 ‘터보 S’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포르쉐코리아는 타이칸의 성공적인 출시와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 성수점과 양재점을 포함해 전국 10여 개의 장소와 전국 9개 포르쉐 센터에 국내 최초 320kW 초급속 충전기를 준비 중이다. 전국 120여 곳에는 완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외에 BMW는 전기차 i4·iX3·iX5를, 폭스바겐은 ID.3를 각각 내년 초에 출시할 계획이다. 

# 국내 전기차도 활발
수입차의 물량 공세에 국내 완성차 업계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는 수입차와 비교해 전기차 시장 진입은 다소 늦었지만,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배터리 3사와 손잡고 주행거리가 압도적이고 가성비가 뛰어난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워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기아차도 내년 3분기 E-GMP기반의 'CV(프로젝트명)를 내놓는다. 
 
한국GM은 최근 1회 충전으로 414km 주행이 가능한 '2020년형 볼트EV' 선보였다. 주행 거리가 기존보다 31km 늘어난 것은 물론 최대 204마력을 발휘하는 강력한 주행 성능이 장점이다.
 
르노삼성차는 하반기 모기업 르노로부터 전기차 '조예'를 도입한다. 소형 해치백 스타일의 조에는 1회 충전으로 309km 주행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신차 출시가 이어지는 올해와 내년을 전기차 시대의 원년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라며 "미래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을 잡기 위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렌트카 증가도 한 몫
장기렌트는 이용할 수 있는 차종에 일부 제약이 있고, 허하호 번호판이 적용되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승용 및 SUV차량 이용이 가능하고, 합리적인 자동차 이용 방법으로 손꼽히면서 장기렌트 상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자동차 이용이 필수인 상황에서 초기 자금이 부족해 차량 이용이 어려운 개인이나 사업자 또는 자동차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거나 보험 인수가 거절되는 경우에도 활용하기 좋다.

사업장에서 업무용 차량 필요 시에도 손쉽게 차량을 이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연간 주행거리가 많아 무제한 약정이 필요한 경우이거나 오토리스처럼 채무로 인식되는 부채 비율 증가에 민감한 개인사업자 및 법인 등에서 활용하면 이런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고 렌트료를 비용처리 할 수 있어 합리적인 세금 절감 방법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신차 장기렌트카 또는 오토리스 상품을 이용하면서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적합하지 않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선택부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소비자들의 이런 불편함 해소를 위해 ‘AK렌트카’와 같은 온라인 맞춤 가격비교 업체에서 제공하는 프로모션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7월 신차 장기렌트카 및 자동차 장기리스 특판 차량으로 즉시 출고 가능한 차량으로는 제네시스, 현대 및 기아차 등이 있다. 현대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를 제외한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및 쉐보레의 경우를 살펴보면 최근 SUV 대표주자로 급부상한 르노삼성, 쌍용 및 쉐보레 등에 대한 장기렌트 오토리스 특판 가격비교와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수입차량과 달리 국산차량은 차량을 계약하고 발주 요청을 넣으면 인기 차량의 경우 통상 3~4개월 혹은 그 이상의 대기 기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즉시 출고 가능 차량들은 선 주문 구매를 통해서 확보된 차량 중에서 소비자가 선택한 트림 및 옵션의 차량과 업체 보유 차량이 매칭되면 별도의 대기 기간 없이 즉시 출고가 되는 방식이다.

차량 이용이 시급해 빠른 출고가 필요한 소비자인 경우이거나 차량 외장 색상이나 내장 인테리어 그리고 차량 옵션 등에서 선호 사양을 조금 포기하는 대신 조금 더 빠르게 출고 인도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런 편리한 차량 관리와 경제적 효율성 때문에 굳이 차량을 사지 않고 렌트카로 갈아타려는 소비자층이 부쩍 늘면서 국내 5개사 차량 판매가 줄고 있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렌트카 관계자는 10일 공공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개인 및 법인사업자에게 합리적이고 경제성 높은 장기렌터카 상품을 온라인 가격비교 견적으로 손쉽게 알아보면 불필요한 시간 낭비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면서 "현재 기존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관리와 유지가 쉬운 리스나 렌트카로 갈아 타고 있어, 갈수록 렌트카 추세는 늘 것으로 예상된다" 고 전망했다.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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