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수출입 물동량 14개월 만에 증가…자동차 수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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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수출입 물동량 14개월 만에 증가…자동차 수출 효과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1.03.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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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세종=이길연 기자] 지난달 항만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 1억235만톤 대비 0.4% 증가한 1억278만톤으로 집계됐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9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의 증가로, 이산화탄소 저감 정책에 따라 석유가스 물동량이 증가하고 스포츠형 다목적차량(SUV) 및 친환경차 수출 증가로 자동차 물동량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했다.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전경. [사진=여수광양항만공사]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전경. [사진=여수광양항만공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1억1830만 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1억2111만 톤) 대비로는 2.3% 감소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설 연휴로 인한 수출입 기업의 조업일수 감소 및 터미널 운영일수 차이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223만 TEU) 대비 소폭 감소(0.9%)한 221만 TEU를 기록했다.

연안 물동량은 수송량 비중이 높은 유류, 광석, 시멘트 등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1876만 톤) 대비 17.2% 감소한 총 1552만 톤을 처리했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과 인천항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4%, 9.4% 증가했고. 광양항과 울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1.0%, 16.3% 감소했다.

2021년 2월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환적물량과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로 인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월(223만 TEU) 대비 0.9% 감소한 221만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동월(127만 TEU) 대비 0.6% 감소한 126만 TEU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수출이 65만 TEU(4.0%↓), 수입이 62만 TEU(3.1%↑)로 수입 물동량의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고, 국가별로는 주요 교역상대국인 대 중국 수출입 증가세(24.3%↑)가 두드러졌다.

환적은 전년 동월(94만 TEU) 대비 1.0% 감소한 93만 TEU를 기록했다.

부산항은 전년 동월(173만7000 TEU) 대비 3.4% 감소한 167만7000 TEU를 기록했으며, 수출입물량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감소했다.

수출입은 부산항의 물동량 기준 상위 10개국 가운데 중국(12.5%↑)을 제외한 일본(18.6%↓)․미국(7.1%↓) 등 9개국의 물동량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 동월(84만3000 TEU) 대비 7.9% 감소한 77만7000 TEU를 처리했다.

환적은 전년 동월(89만3000 TEU) 대비 0.7% 증가한 90만 TEU를 처리했다. 이는 주요국가(중국 27만5000(39.7%↑)의 환적물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항은 전년 동월(18만 TEU) 대비 36.4% 증가한 24만6000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2020년 2월, 7월에 각각 개설된 베트남·중국 신규항로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월(17만6000 TEU) 대비 36.1% 증가한 24만 TEU, 환적은 전년 동월(3000TEU) 대비 소폭 증가한 5000 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월(18만7000 TEU) 대비 15.5% 감소한 15만8000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감소와 더불어 해운동맹 재편에 따른 항로 통폐합으로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월(3만8000 TEU) 대비 51.4% 감소한 1만8000 TEU에 그쳐 전체 물동량은 감소했다.

전국 항만의 2021년 2월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7959만 톤으로 전년 동월(8414만톤) 대비 5.4% 감소했고, 개별항만으로 보면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대산항은 소폭 증가한 반면 울산항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광양항은 석유정제품 등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부진했으나, 제철 관련 제품(광석, 유연탄 등)의 물동량 회복으로 전년 동월(1888만톤) 대비 0.5% 증가한 1898만톤을 기록했다.

울산항은 전 세계 자동차 수요 회복에 따라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크게 증가했으나 유류 수출입 및 유연탄 수입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1532만톤) 대비 16.0% 감소한 1287만 톤을 기록했다.

인천항은 광석 및 철제 관련 물동량이 증가해 전년(917만톤) 대비 1.2% 증가한 928만 톤을 기록했고, 평택·당진항은 유가 상승세에 따른 계약 물량 증가로 유류 물동량이 크게 증가해 전년(853만 톤) 대비 2.5% 증가한 874만톤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원유,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등)와 광석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0%, 5.0% 감소했고, 유연탄과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2%, 20.2% 증가했다.

유류는 광양항과 울산항의 원유 및 석유정제품 수출입 물동량 감소 및 내수 수요 감소에 따른 연안 수송량 감소로 전년 동월(4083만톤) 대비 5.0% 감소한 3880만 톤을 기록했다.

광석은 철강제품 주요 생산기지가 있는 광양항, 평택·당진항의 철광석 수입 물동량은 증가하였으나, 포항항 수입 물동량이 크게 감소해 전년 동월(1059만톤) 대비 5.0% 감소한 1006만 톤을 기록했다.

유연탄은 광양항 제철용 원료탄 수입 물동량 증가와 화력발전소가 소재한 일부 항만(보령항, 하동항 등)의 유연탄 수입 증가로 전년 동월(885만 톤) 대비 0.2% 증가한 887만 톤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전 세계 자동차의 수요 회복세 및 자동차부품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월(502만톤) 대비 20.2% 크게 증가한 604만톤으로 집계됐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항만 수출입 물동량이 14개월 만에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항만 물동량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항만별로 다양한 물동량 유인책을 병행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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