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30대 이하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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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30대 이하 크게 증가"
대출, 30대 이하 1.2%, 60대 2% 증가
/ 30대 이하층 주택, 주식 투자가 요인
  • 박영호 기자
  • 승인 2020.10.15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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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박영호 기자] 국내 코로나19 여파로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 하고 있다. 주로 30대 이하 젊은층과 60대 이상의 대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가장 대출이 높았던 40-50대 비중은 감소 했다.

국회 정무위 윤두현 의원에게 제출한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4년 전에 비해서 일단 60대가 2%포인트 늘어난 게 확연히 눈에 띄였고, 30대 이하도 1.2% 포인트나 늘었다.

올해 2분기에 은행에서 돈을 빌려간 비중만 보면 30대 이하가 30.6%를 넘기면서 전체 연령대 중에서 1위를 차지 했다. 다시 말하면 20-30대층이 은행빚이 많아 지고 있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케이스다. 보통은 40-50대가 늘 1위를 차지 했는데 지금 경기가 상당히 어려워 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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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가계 빚 1천637조 원, 1천64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렇게 액수가 급증하면서 비중 변화까지 보이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30대 이하와 60대 이상에서 빚을 내고 있는 규모가 크다고도 볼 수 있다.

20대는 주식 열풍, 30대는 부동산 '영끌'. 올해 들어 젊은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대출을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집을 산다'는 이른바 '영끌' 하고 있다는 얘기다. 가계대출에 차지하는 연령대 비중은 40대 바로 턱밑까지 바짝 추월할 정도로 이들의 대출이 급격히 늘었다.

서울의 아파트 기준, 지난해부터 30대가 40대를 제치고 제일 집을 많이 사는 추세가 쭉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30대의 집 사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올해 주식 열풍 또한 30대 가계빚을 늘리는데 한 몫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이 많았던 40-50대가 새로 빚을 내지 못하는 사이 30대 이하에서 빚을 내는 경향이 커진셈이다. 이들은 내 집 마련과 주식 시장에 관심을 가지며 불안한 시장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은행들도 30대 이하 층에서 소득이 안정적이고 신용도가 좋은 사람들이 대출을 좀 크게 얻어두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60대 비중은 최근 4년간 거의 변화가 없을 정도로 14%대를 유지중이다. 다만 은행이 아닌 다른 곳에서 돈을 빌리는 60대 이상이 늘면서 가계 빚을 늘렸다고 진단했다. 

40-50대도 은행권 대출이 줄고 대부업을 통해 돈을 빌리는 경우가 증가했다. 특히 50대가 더 급증했다. 이 연령대가 기존의 대출잔액 때문에 은행을 통해서는 더 이상 빚을 내지 못한 경우도 일부분 있겠지만, 생활자금 같은 절박한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이 이 연령대에 많았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아이들도 자라고,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갈 시기에 고금리로라도 빚을 내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아이들 육아와 학비로,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갈 시기에 비싼 이자라도 빚을 내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돈을 빌려가는 사람들이 늘며, 신용위험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대출 속도조절이 이제는 필요할 때이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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