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투데이 고양=김민호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66·현 포천도시공사 사장)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10일 오전 경기 고양시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유 전 본부장이 숨져있는 것을 한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된 장소는 자택에서 도보로 10분 거리로,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이 해당 아파트 12층 높이의 비상계단에서 화단으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의 가족은 이날 오전 4시 10분쯤 유 전 본부장이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실종신고 약 2시간 전인 오전 2시쯤 유 전 본부장이 자택인 아파트 단지를 도보로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휴대전화를 갖고 나가지 않아 위치추적은 어려웠다.
아파트 경비원 관계자는 "CCTV에는 유 씨가 아파트 건물로 올라가는 장면은 담기지 않았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만 포착됐다"라고 말했다.
앞서 대장동 의혹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장동 사업과 관련,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2억 원을 받은 혐의를 부인해온 유 전 본부장은 오는 14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로 돼 있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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