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⑥보] 바이든, '불복' 트럼프에 "백악관, 안나가면 강제퇴출"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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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⑥보] 바이든, '불복' 트럼프에 "백악관, 안나가면 강제퇴출" 시사
바이든 "대선 레이스에서 과반 이상 이길 것"
  • 유성원 기자
  • 승인 2020.11.07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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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유성원 기자] 대권 고지를 코앞에 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현지시간) 핵심 승부처에서 막판 드라마 같은 역전극을 펼치며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을 맹추격해 따라잡으며 치열한 경합주이자 핵심 '당선 키'를 쥐고 있었던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도 결국 역전 시키는 이변을 토했다.

95% 개표율 보인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49.4% 포인트의 득표율로 49.3% 포인트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0.1% 포인트 앞서며 따라잡았다.

16명 선거인단을 보유한 조지아 역시 바이든 후보가 이날 오전 11시 39분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을 1천585표 앞서고 있다. 득표율은 두 후보 간 49.4%로 '동률'이지만 득표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리드했다. 그야말로 99% 개표상황에서 벌어진 숨막히는 '진검승부' 였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권 후보.
조 바이든 민주당 대권 후보./사진=sbs 뉴스

바이든 후보가 미국민들을 상대로 한 이날 대국민연설에서 "하루(24시간) 전까지 조지아주에서 뒤처졌지만 지금은 앞서고 있고, 24시간 전에 펜실베이니아에서 뒤처졌지만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길 것"이라며, 7천 400만표 이상을 얻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확보했다고 승리를 전망했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와 네바다에서도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조지아를 따라잡으면서 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바이든 후보가 당선은 확정 될 전망이다. 이 두 곳에서 그대로 가데 될 경우 매직넘버를 훌쩍 넘기게 된다.

선거인단 270명 매직넘버에 가까워진 바이든 후보의 경우 최소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라고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위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그런데 AP통신과 폭스뉴스는 264명의 선거인단을 얻었다는 보도와 달리 11명 차이가 났다.

이렇게 11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냐, 아니냐"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초접전 상황 속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 이유 때문이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벌써부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막판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맹렬히 추격해 따라잡고 역전 시킨 점 때문에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는 아직 남아 있는 경합주 대도시 지역이 민주당 강세 지역에다 남아 있는 우편투표가 바이든 후보 지지층이 점점 많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작용했다.

현 애리조나는 93% 개표 기준 1.4% 포인트 앞서고, 노스캐롤라이나는 개표 95%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1.4% 포인트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CNN은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70명 확보에 임박했다"고 전했고, 뉴욕타임스(NYT)도 "이곳의 승리는 결정적일 것"이라고 바이든 당선을 확실시 하고 있다.

바이든-헤리슨 대통령 인수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바이든-헤리슨 대통령 인수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대권 고지 점령을 눈앞에 둔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승리가 확정 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날 당선인에 준하는 승리연설을 하며 사실상 당선을 기정 사실화 했다. 바이든 캠프측은 지난 4일 대통령 당선을 예상하고 인수위원회 홈페이지도 일찌감치 개설했다.

바이든 캠프는 이날 "우리가 7월 19일에 밝힌 대로 미국 국민이 대선을 결정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백악관에서 무단침입자를 데리고 나올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이는 우편 개표중단 '불복 소송'을 염두해 둔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임기가 종료될 경우 '백악관 무단침입자'로 간주하고 공권력을 동원해 끌어낼수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발언이다.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 될 경우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21년 1월 20일 안에 백악관에서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우편투표 개표중단 소송과 관련해 바이든 후보는 모든 표가 개표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하면서 이를 막으려는 시도가 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그를 견제하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대국민연설에서 "아직 최종 승리 선언은 아니"라면서도 "우리는 이 대선 레이스를 분명한 과반으로 이길 것이고 선거인단 300명 이상을 확보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당선을 자신했다.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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