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告人이 된 박원순···극단적 선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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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告人이 된 박원순···극단적 선택, 왜?
서울대병원 영안실 안치···지지자들 오열
박원순 성추행 혐의 '불기소' 종결
  • 유성원 기자
  • 승인 2020.07.10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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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유성원 기자] 고(告)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 신고 7시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告 박 시장의 시신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현장 감식 절차를 거친뒤 이날 새벽 3시 30분께 영안실로 안치됐다.

告 박 시장이 도착하기 전, 오전 3시쯤부터 그의 지인과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응급의료센터 문 앞에 서서 이송차량을 기다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들 중 일부는 차량이 센터 앞에 도착하자 오열하며 "일어나라 박원순", "사랑한다 박원순", "미안하다 박원순" 등을 외쳤다.

경찰은 추후 유족과 협의해 시신 부검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告 박 시장은 전날 오전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됐고, 오후 5시17분쯤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박 시장의 딸은 112에 신고하며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말했다.

告 박 시장은 전날(9일) 오전 10시 44분께 검은 모자를 쓰고 검정색 점퍼와 바지를 착용하고 회색 신발을 신고 검정색 배낭을 메고 나갔다. 이날 외출한 옷차림부터 낌새가 이상해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었다.

告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서울시 제공
告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서울시 제공

告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告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 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그러나 告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당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告 박 시장의 사망 원인에 대한 명확한 사유가 불문명 해졌지만 자택에서 유언장이 발견된 만큼 유언장 내용이 공개될 경우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유족의 반대로 유언장이 비공개로 전환 될 확률도 높이 점쳐지고 있으나 서울시장이라는 지위가 높고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告 박 시장이 숨친 채 발견 되면서 전직 비서로부터 당한 성추행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 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검찰사건사무규칙 제69조에 규정에 의거,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불기소 처분'으로 종결 돼 무죄로 처리 된다.

告 박 시장은 최근 정부 부동산 정책에 충돌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시 일부 '그린벨트 해제냐 유지냐' 를 놓고 국토교통부와 적지 않은 충돌을 겪고 있는 과정에서 극심한 우울감과 죄책감을 느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전직 비서가 성추행으로 고소하자, 앞으로 여론이 심각해 질 것을 우려 했을 것이고 특히 야권의 거친 공세의 후폭풍과, 국민적 공분이 커질 경우, 서울시장의 지위를 내려놓는 수순을 밟고 자신의 거취에 대한 고민을 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당과 가족에게도 아픈 상처를 남겨주는 것도 신경쓰였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더블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된 상황에서 출마가 불투명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告 박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다.

결국 告 박 시장은 '불명예' 로 남느니, 차라리 '명예' 로 남겠다는 告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을 결정 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온다.

이날 수색의 동원된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동대·소방관 등 770여명과 야간 열 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이 일대를 집중 수색한 끝에 실종신고 접수 약 7시간 만에 박 시장을 발견했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告 박 시장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취재진에게 박 시장이 남긴 유언장을 공개했다.

유언장은 전날 공관 서재 책상 위에서 발견됐다.

告 박 시장은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는 글을 남겼다.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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