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97명..."중국도 12명, 다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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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97명..."중국도 12명, 다시 시험대"
거리두기 1단계 첫날 동시 늘어, 국내 68명, 해외 29명
/ 같은날 중국 본토 12명 감염...'다시 시험대"
  • 박영호 기자
  • 승인 2020.10.12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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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박영호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 조치한 첫날인 12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7명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97명 가운데 지역발생은 68명, 해외유입은 29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명 늘어 누적 2만4천70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58명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39명 늘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0명에 달했다. 지난 8일 이후 닷새 동안 두 자릿수를 유지하다가 지역발생과 해외유입 가몀 사례가 동시에 늘면서 세 자릿수 가까이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추이를 지켜 보고 거리두기 조정여부를 결정하겠다던 전날까지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억제됐다고 판단하고 전국적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지만 불과 하루만에 100명대 가까이 증가해 당국은 다시 긴장모드이다.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이같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 지었다. 다만 위험도가 여전히 높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핵심 방역수칙을 계속 의무화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2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60명 미만으로 줄었다"며, "장기간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고 민생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적극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에 이어 이번 한글날 연휴까지 별다른 확산세 없이 마무리 된 점도 감안했다. 추석 연휴 동안 이동량은 많았지만 당초 우려했던 감염 확산의 위험 요인들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 됐다. 방역당국은 주요 교통 시설, 여행지 등에서 방역 수칙 준수가 충실히 이루어졌고 수도권, 도심 집회도 다수가 밀집하는 상황 없이 잘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신규 확진자는 최근 들어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38명→113명→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58명→97명 등으로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113일)과 이달 7일(114명) 이틀을 빼고 두 자릿수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9명, 경기 16명, 인천 3명, 부산 3명, 대전 13명, 광주 1명, 강원 1명, 전북 1명, 경남 1명 등이다. 해외 확진자는 검역단계에서 9명, 지역사회에서 20명이 확인됐다. 내국인 5명, 외국인 24명이다.

유입 국가는 네팔 13명, 인도 4명, 우즈베키스탄 3명, 미국 2명, 필리핀 2명, 터키 1명, 알제리 1명, 인도네시아 1명, 파키스탄 1명, 카자흐스탄 1명 등이다.

/사진=공공투데이 DB
/사진=공공투데이 DB

# 자신하던 중국 '같은날 12명 감염'

잠시 안정세를 보였던 중국 본토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같은날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서 12명이 코로나19에 감염 됐는데, 이는 57일만에 본토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칭다오시 위생건강위원회는 “11일 우리 도시에서 3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당국은 흉과 병원에서 대규모 검사를 진행했다”면서 “이 병원 환자와 간호인원 377명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진행한 결과, 9명이 추가로 양성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양성진단을 받은 9명 가운데 8명은 환자와 간호인원이고 나머지 1명은 환자 가족”이라면서 “전문가 판단에 따라 4명은 확진자로, 5명은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고 전했다. 기존 3명의 무증상자 2명이 확진자로 재분류되면서, 현재 확진자는 6명, 무증상 감염자도 6명인 상황이다.

이처럼 이웃 국가인 중국의 기세가 꺾일만 하면 또 다시 집단 감염 사태로 이어져 국내도 위험에 노출될 상황에 놓여 있다.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중국 국내 여행객은 6억 명을 넘어섰다. 중국인 절반 가까이가 여행에 나섰다는 뜻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코로나19 사태와 최근 사진을 비교하며 '이것이 중국의 자신감'이라고 과시했다. 중국은 53일째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 한국으로 입국한 중국인 1명이 그제 한국에서 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에서 신규 감염이 없다고 한 기간 동안 중국에서 간 사람이 한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6번째이다. 중국이 무증상 감염자를 환자 범주에 넣지 않아 생기는 차이로 보이지만,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한국 보건당국의 입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관계자는 공공투데이와 이날 전화통화에서 "무증상이라 할지라도 무증상 상태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면서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끝난 8일에는 대이동 이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지, 중국 방역 시스템이 시험대에 서 있다" 고 말했다.

이날 국내 확진자 가운데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환자는 36명 증가한 2만 2729명이며 완치율은 92.01%다. 사망자는 1명 증가한 433명(1.75%)이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1541명이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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