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64명..."백신 접종은 230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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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64명..."백신 접종은 2303명"
코로나19 나흘째 두자릿수 유지
보건당국, 추석이후 '조용한 전파' 우려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0.10.04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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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김민호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 4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4명으로 나흘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추석 기간에 대규모 이동이 있었던 만큼 연휴가 끝나고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는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는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113명을 기록한 뒤 나흘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국내 발생이 47명, 해외 유입 사례가 17명이다. 지역별 확진자는 서울 16명, 경기 14명, 인천 5명으로 수도권에서만 35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3명, 대전 2명, 울산과 충북 각 1명씩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마포구 서울디자인고등학교와 관련해 교직원과 가족 등 총 7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첫 확진자(지표환자)는 교직원으로,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경기 부천시 차오름요양원 감염 사례에선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다.

또 경기 양평군 건설업 근로자와 관련해 지난 1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7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8명이 됐다.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제조업체에서도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 나온 뒤 지금까지 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부산진구 온종합병원과 관련해선 지난 2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명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도봉구 다나병원에서 현재까지 확진자가 46명 나왔고, 부천 차오름요양원에서는 6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11명으로 늘었다. 또 용인 대지고에서도 학생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해외 유입 사례 17명 가운데 내국인은 6명이고, 외국인이 11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1명 늘어 105명으로 집계됐다.

나흘째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검사 수 자체가 줄어든 만큼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청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청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 동안 귀성·귀경객과 여행객의 대규모 이동이 있었던 만큼 '조용한 전파'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은 20% 아래를 유지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116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05명으로, 18.4%에 달했다.

실제로 전날 진단 검사 건수는 6천486건으로, 연휴 직전인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신규 확진자 64명 가운데 남성은 40명, 여성은 24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12명, 30대 9명, 50대와 70대 각 8명 등의 순이었다. 감염병에 취약한 60대 이상은 26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40.6%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연휴 기간 귀성객 2명이 확진된 것과 관련해 다른 전파 사례가 없는지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귀성 또는 귀경객 중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2건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2건은 모두 부산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동이 남아있고, 코로나19의 평균 잠복기는 14일이기 때문이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2건은 부산에서 발견됐다"며 "추석 기간 동안 아직 만남이 지속되고 있고 기간이 끝난 것은 아닌 데다가 코로나19의 평균 잠복기가 14일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아직은 섣부른 얘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잠복기가 평균 5.2일인 것을 고려해 추석 연휴 기간에 감염됐다면 증세가 이번 주부터 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다음주까지 감염 경과를 지켜본뒤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되는 11일쯤 방역조치 강화여부가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독감 정부조달 백신은 지난 2일 기준 2천303명이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5개 지역에서 접종됐는데, 10건 중 7건(69.4%)이 국가 예방접종사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접종된 것으로 확인 됐다.

현재까지 발열과 두통, 접종 부위 통증 등 이상 반응은 12건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식약처 등과 함께 578만 명분의 정부조달 백신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적정한 냉장 온도가 유지되지 않았는지, 이상 반응과의 연관성은 얼마나 있는지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금까지 해당 백신 물량을 접종한 병·의원만 전국에 최소 280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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