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73명···"또 재활병원, 31명 집단감염"
상태바
신규 확진자 73명···"또 재활병원, 31명 집단감염"
지역발생 62명, 해외 유입 11명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 17명 무더기 확진
  • 유성원 기자
  • 승인 2020.10.17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투데이 서울=유성원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일 0시 기준 73명으로 이틀째 100명대 아래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세를 지켜가고 있다. 이 중 지역 발생은 62명, 해외 유입은 11명이다.

하지만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때아닌 감염' 사례가 곳곳에서 터지며 방역당국을 바짝 긴장 시키고 있다. 지난 14일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지 불과 나흘만에 경기도 한 재활병원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와 방역당국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전날 광주시 초월읍에 위치한 SRC재활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등 모두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이들과 접촉한 244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사진=공공투데이 DB
/사진=공공투데이 DB

하루 전인 16일, 이 재활병원 간병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환자나 직원 등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와 함께 이들의 세부 동선, 접촉자 등을 파악 하며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조치에 따라 확진된 간병인이 근무 했던 2개 병동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한 채 접촉자 244명 모두 진단검사를 벌였다.

전날 광주시보건소 관계자는 “SRC재활병원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어났고 의료진은 확진자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접촉자 등에 대한 검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 확진자가 추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고령 환자가 많아 위.중증 환자로 번질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특히 이 점을 방역당국은 몹시 걱정 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병원 전체 직원과 환자, 방문자 등에 대해 모두 진단검사를 벌였다.

다음날 17일, 하루새 14명이 늘어 총 31명이 추가로 확진 됐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SRC재활병원과 관련, 총 244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낮 12시 통계보다는 좀 더 많은 확진자를 발견한 것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감염경로 등과 관련, 종사자를 통해 시작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지표환자인 종사자가 확진된 이후 하루만에 3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앞서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 요양병원에서도 지난 14일 한 간호조무사 감염을 시작으로 환자와 보호사 등 총 52명이 집단 판정을 받았다. 이후 16일 기준 6명이 더 늘어 현재 누적 확진자는 58명이다. 앞서 지난 15일 부산시는 의심환자 509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처럼 잇따른 병원의 집단 감염이 터지면서 "병원에 대한 방역조치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가 앞서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정시 고위험시설만큼은 '필요한 2단계' 조치를 취하도록 했으나 사실상 무의미해 진 셈이다. 보건당국은 이같은 병원의 방역 조치에 대해 '외부인 면회 금지, 직원과 환자 마스크 착용 등' 할 것은 다했다는 입장이나, 잇단 터지는 집단 감염에 속수무책이다.

그 이유가 권 부본부장은 "조용한 전파의 종착역처럼 크게 폭발하는 곳이 요양병원, 요양원, 재활병원, 정신병원 같은 기관들"이라며 "환자들이 장기간 이동을 잘 못하고 고령에 대부분 기저질환자여서 폭발적 발생이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남구 성지하이츠 3차 오피스텔과 관련해 지난 11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5명이 됐다. 또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 관련해 모두 7명이 나왔고, 중구 콜센터 사례에서는 모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 누적 8명,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 63명,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 27명,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명절 모임에서 30명 등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해외 유입 11명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6명은 서울·대구·인천·광주·전남·경남 등 각 1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4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어 총 84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78명 늘어 누적 2만3천258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총 1천407명으로 7명 감소했다.

지금까지 국내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46만8천527건으로, 이 중 242만6천10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1만7천318건은 아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유성원 기자

'당신의 눈과 귀가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제보가 사회를 변화 시킬수 있습니다"
공공투데이는 당신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제보: [기사제보] 여기 클릭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골라보는 기자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