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제주 북상중...'등교중단, 공항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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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제주 북상중...'등교중단, 공항통제'
내일 새벽 경남 남해안 상륙…"전국 영향권"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09.02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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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일주일만에 다시 이번엔 태풍 '마이삭'이 우리나라로 다가오고 있다. 이미 제주도는 비바람과 강풍이 불기시작해 영향권에 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왔음을 알리는 비가 새벽 내내 내렸다.

기상청은 2일 새벽 4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제주항을 비롯한을 제주도 내 항·포구에는 어선 3,000여 척이 대피해 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현재 서귀포 남쪽 430km 해상에서 시속 16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저녁 8시, 제주 동쪽 150km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에 가장 근접하겠고 이후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 남해안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은 규모가 아주 커서 남해안에만 상륙해도 전국이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면서 한반도 동쪽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서, 차차 중부 내륙 지방에도 지붕을 날릴 수 있을 만큼 강한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 경로. /사진=뉴스1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 경로. /사진=뉴스1

9호 태풍 마이삭은 현재 제주도 남쪽 약 400km 해상에서 시속 16km의 속도로 천천히 북상 중이다. 아직 멀리 떨어져있지만 최대 풍속이 시속 170km에 달하고 강풍 반경도 중심부에서 370km에 이를 만큼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어,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은 벌써 시속 70km의 강한 돌풍이 휘몰아치는 등 간접 영향을 받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마이삭이 계속 북동진해 오늘 저녁 9시쯤 제주 서귀포 동쪽 150km 해상을 통과한 뒤 2일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 3시 사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분석 햇다.

또한 상륙한 뒤에는 경상도 지역을 관통해 3일 아침 9시쯤 강원도 강릉 북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상 한반도를 관통하는 경로라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동, 남해안에는 사람이 날아가거나 기차가 탈선할 수도 있는 시속 180km의 강풍이 불겠고, 수도권과 충청권 등 내륙에도 지붕이 날아가거나 간판이 떨어질 수 있는 시속 100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보 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마이삭은 또한 진행 경로인 북쪽에 비구름대를 동반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3일까지 동해안과 제주 산간 일부 지역엔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특히  제주와 경남, 전라 동부, 경북 동해안, 강원 영동엔 최고 300mm, 서울과 경기 등 그 외 지역에도 최고 150-200m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 북상으로 제주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230여 곳은 이날 하루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태풍 특보가 내려지면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7개 노선의 여객선은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또한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는데, 제주공항은 공공투데이와 이날 전화통화에서 "오늘 예정된 34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며 "이용객들은 운항 상황을 미리 확인해 줄 것" 을 요청했다.

한편 어제밤엔 또 다른 태풍인 '하이선'이 괌 북쪽 780km 해상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해 다음 주초 일본 큐슈 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로는 유동적일 수 있다" 고 설명했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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