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테풍 '마이삭' 피해도 큰데···"또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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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테풍 '마이삭' 피해도 큰데···"또 태풍"
하늘길·뱃길 모두 끊겨···항공기, 선박 안전한 피항
태풍 '하이선' 또 온다.
  • 유성원 기자
  • 승인 2020.09.02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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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유성원 기자] 현재 달리는 차가 넘어갈 정도의 세찬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린 제주에는 2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곳곳에 전기가 끊겼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대피령도 내려진 상태다.

제주 시내 도로 한복판에 시뻘건 불꽃이 튀어 오르면서 주차된 차량 바로 옆으로 끊어진 고압선이 떨어졌다.

강한 불꽃은 아스팔트마저 녹여버렸고 강한 바람에 고압전선이 끊어지면서 이 일대 600여 가구에 전기도 모두 끊어진 상황이 발생했다. 

제주 서귀포에는 태풍 마이삭이 근접하자 강한 비바람과 태풍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사진=sbs 뉴스 화면캡처
제주 서귀포에는 태풍 마이삭이 근접하자 강한 비바람과 태풍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사진=sbs 뉴스 화면캡처

긴급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크레인이 흔들릴 정도로 거친 태풍 마이삭의 영향에 의한 비바람에 복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곳곳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시 연동 800여 호 등 1만 호 넘게 정전됐고, 현재 7천 호 넘게 복구가 되지 않은 상태다. 

초속 20에서 40m가 넘는 강풍에 달리던 차량이 넘어지고, 조립식 건물의 지붕이 뜯겨 날아갔고 또 가로수와 전신주, 간판 날림 사고도 수십여 건이 접수되고 있다. 

폭우도 이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제주 전역에 강한 비가 계속되고 있는데 기록적인 폭우에 평화로 집입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 내 하천도 대부분 위험 수위까지 상승했고, 제주 시내 월대천은 범람 위기라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다.

현재까지 제주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80건이 넘는 피해가 접수됐지만, 태풍이 지나고 나면 역대급 태풍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다.

/사진=sbs 뉴스 방송캡처
/사진=sbs 뉴스 방송캡처

# 항공기도 태풍 피항
국내선 항공편도 대부분 결항됐다. 김해공항에 있던 항공기 20여 대는 태풍을 피해서 인천과 김포로 옮겨졌고, 남해와 동해에서 운항하던 여객선도 지금 모두 통제된 상태다.

앞서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제주에서 청주로 갈 예정이었던 티웨이항공편을 시작으로, 제주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던 180편이 취소됐다.

제주공항에는 돌풍특보와 함께 가시거리가 800m 이내일 때 발효되는 저시정특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김포공항 등 전국 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국내선 항공기 중 결항된 것은 437편에 달한다.

김해공항과 대구공항 등 9개 공항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태풍 '마이삭'이 부산 인근을 통과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에 주기돼 있던 항공기 23대를 인천과 김포공항으로 미리 이동시켰다.

거센 바람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바닷길도 끊겼고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멈췄고 제주와 목포, 여수 등을 오가는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도 모두 통제됐다. 

2일 오전 7시 기준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제공
2일에서 3일 오전까지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제공

이 밖에도 강릉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을 비롯해 전국 61개 항로, 82척 운항이 중단됐다. 해양경찰은 태풍 마이삭이 남해를 지나 동해로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폭풍 반경 일대 모든 선박의 대피를 명령했다.  

부산항에는 오전 6시부터 모든 항만의 선적과 하역 작업이 중단됐고 어선 등 2천여 척이 대피했고 한라산과 설악산 국립공원 등 전국 22개 공원, 614개 탐방로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조금 전 코레일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이날 밤 11시부터 경부선과 경전선, 동해선 등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을 중지하기로 했다.

# 10호 태풍 '하이선' 발생
태풍 마이삭이 가시기도 전에 전국이 바상 상황가운데 전날 발생한 10호 태풍 '하이선' 까지 한반도로 올라올 가능성이 커졌다. 태풍 '하이선'은 일요일부터 영향을 미치면서 다음 주 월요일 아침, 또 경남 지역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내륙에 바짝 다가선 제9호 태풍 '마이삭', 마이삭의 동남쪽에도 또 하나의 소용돌이가 발생한 10호 태풍 하이선. 현재는 작은 태풍이지만 점점 세력을 키워 매우 강한 대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6일오후 일본 규슈를 지나 다음날 아침 7시쯤에는 부산 인근 경남 해안에 상륙한 뒤 강원도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조금 더 서쪽으로 북상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했는데, 발생 초기라 아직 나라별 예보의 차이가 크긴 하지만 현재 나온 예보대로라면 태풍이 상륙하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피해가 잇따라 발생할 수 있고 내륙 쪽도 위험해 질 수 있어 추가 대비가 필요하다. 

태풍이 조금이라도 더 일본 규슈로 이동한다면 지면과의 마찰로 세력이 좀 더 약해지겠지만, 공교롭게도 현재 나온 경로대로 북상한다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상륙할 수 있다.

6일 늦은 밤 또는 7일 새벽부터 남해안이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있는데, 9호 태풍 마이삭의 움직임에 따라 한반도 주변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건조한 공기의 위치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하이선 태풍의 자세한 이동 경로는 3일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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