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주의보 확대...'제주 벌써 피해만 40건'
상태바
태풍주의보 확대...'제주 벌써 피해만 40건'
제주 가로수 쓰러지고 가로등 전도, 교통 마비.
북한 김정은 '정치국 확대회의'..."태풍 대비 즉시 강구"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0.08.26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투데이 제주=김민호 기자] 태풍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바람도 계속 강해지고 있고 지금은 그나마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제주에는 바람과 폭우가 매우 강해진 상태고 바다의 물결은 더욱 높아졌다.

높은 파도가 쉴 새 없이 몰아쳐서 금방이라도 방파제를 넘어올 듯 위협적인 태풍 '바비'. 제주도 모슬포 남서쪽 약 180km 부근 해상을 지나가고 있고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시속 162k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등급의 태풍이다.

현재 시속 19킬로미터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태풍 '바비'는 서귀포 남서쪽 190km 해상까지 북상해 제주는 태풍의 중심과 더 가까워졌다.

26일 태풍 바비가 제주에 상륙직전 거센 강풍으로 가로등이 전도된 모습./사진=박승진 사진기자
26일 태풍 바비가 제주에 상륙직전 거센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진 모습./사진=박승진 사진기자

제주는 현재 전 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가로등이 전도되거나 가로수가 꺾여 도로를 막아 교통이 마비되는 등 피해 40여 건이 발생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29.2m, 시속 105km의 강풍이 관측됐고, 마라도에는 초속 26미터, 시속 93km의 강풍이 기록됐다.

전날부터 내린 비는 지금까지 한라산 사제비오름에 200밀리미터를 비롯해 서귀포시 대정읍에 130밀리미터 등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에 최고 500밀리미터 이상, 시간당 30에서 50밀리미터의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겠다고 예보했다.

태풍은 이날 오후 2시, 제주 서쪽 180km 해상으로 북상해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다.

27일 새벽이면 황해도 부근에 상륙한다. 이 진로로 보면 서울에 가장 근접한 시간대는 이날 새벽 4시에서 5시 사이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와 남해 먼바다, 서해 남부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돼 있다.

26일 태풍 바비가 제주에 상륙직전 거센 강풍으로 가로등이 전도된 모습./사진=박승진 사진기자
26일 태풍 바비가 제주에 상륙직전 거센 강풍으로 가로등이 전도된 모습./사진=박승진 사진기자

현재 전라도 해안가의 바람도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이날과 다음날 사이에 서해안 지역에 최고 216km에 달하는 순간 돌풍이 불어 닥치고 서울 등 서쪽 지방으로도 100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있다.

비는 호남과 제주, 지리산 부근에 최고 300mm 이상, 경북 서부 내륙 지역과 경남 남해안 지역으로도 최고 150mm, 수도권 등 그 밖의 전국으로는 30-100mm 안팎이 예상된다.

이번 태풍은 바람이 가장 문제로 지금 제주도에는 시속 100km 이상의 돌풍이 부는 가운데 제주공항에는 117km에 달하는 순간 바람이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항공기 운항도 모두 중단돼 제주공항은 이날 예정된 463편 가운데 오후 늦게까지 3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며 이용객들은 운항 상황을 미리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 北 김정은, 피해 최소화 지시
다음날 새벽 태풍 '바비'가 북한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에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피해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역대급 강력한 태풍 예고에 최고 지도자까지 나선 것인데, 인명과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북한도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 대응중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인명 피해를 막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보도했다. 주민들에게 태풍 피해 방지 대응법을 집중 홍보하고, 피해 예방 대책을 즉시 세울 것도 주문했다.

이날 조선중앙 TV는 "인민경제의 모든 부문에서 태풍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게 즉시적인 대책들을 강구할 데 대하여 강조했다" 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노동신문도 사설을 통해 인명 피해가 나면 자기 임무를 다했다고 말할 수 없다며, 간부들은 사무실이 아닌 현지에서 활동하라고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만 모두 7차례 당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현안에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방역에 관해서도 일부 허점이 나타나고 있다" 며 "결함을 종식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하라" 고 지시했다. 북한은 연일 비상방역을 강조하고 있지만, 공개된 화면을 보면 이번 회의 참석자 가운데 마스크를 쓴 사람은 없었다.

최룡해 국무위 제1부위원장, 박봉주 부위원장 등이 김 위원장 근처에 앉았고 현송월 부부장도 참석했지만 김여정 제1부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여정은 지난 5일 정무국 회의 사진에도 나타나지 않았었다.
/김민호 기자

 

 

'당신의 눈과 귀가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제보가 사회를 변화 시킬수 있습니다"
공공투데이는 당신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제보: [기사제보] 여기 클릭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골라보는 기자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