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191명'···정부 "거리두기 격상 빨간불"
상태바
신규 확진자 '191명'···정부 "거리두기 격상 빨간불"
국내 확진자 162명, 해외 유입 29명
  • 박영호 기자
  • 승인 2020.11.13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투데이 서울=박영호 기자]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례가 속출하면서 13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에 육박했다. 수도권 사랑제일교회 발 집단감염이 이어지던 9월 4일 이후 70일만의 최다 기록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19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62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28명)보다 34명 증가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74명, 경기 36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113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세 자리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3일(121명) 이후 21일만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강원이 2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남 9명, 충남 7명, 광주 5명, 경남 2명, 대구·세종·제주 각 1명이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 등으로, 이 기간에 100명을 넘은 날은 10일이다. 100명 아래는 불과 3일에 그쳤다

/사진=공공투데이 DB
/사진=공공투데이 DB

지난 9월 추석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진정 국면에 들어가는 듯 했으나 최근 다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능·연말연시를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무더기 감염이 일어나면서 겨울철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용산구 국군복지단과 관련해 전날 정오까지 총 14명이 확진됐고, 동작구 카페와 관련해서도 카페 종사자 2명과 방문자 7명 등 총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서울 강서구 보험회사(누적 46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41명), 강남구 역삼역(22명), 강남구 럭키사우나(48명), 경기 포천시 추산초등학교(22명),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143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경남 사천시 부부 감염 관련 사례의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다. 또 대구 동구 오솔길다방 사례에선 총 11명이,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해선 총 40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강원 인제에서 금융 다단계 판매업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에서 4명이, 충남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 8명이 각각 확진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발생 추이와 관련 “현재와 같은 증가세가 계속되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확진자 수가 엿새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방역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1.5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이미 천안, 아산, 원주, 순천 등지에서는 자체적인 판단하에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며 “조금이라도 방심하거나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되는 아슬아슬한 상황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공공투데이 DB
/사진=공공투데이 DB

특히 요양병원·요양시설뿐만 아니라 직장, 학교, 지하철역, 카페,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 공간에서도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국내발생 300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다시 급확산 조짐을 보이는 데 주목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향을 포함한 다각도의 대책을 고심 중이다.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등 4개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자체적으로 1.5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관리, 선제검사의 전국적 확대, 방역강화지역 선정, 수능·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 운영 등 과감한 정밀방역을 중수본과 방대본에 주문한 상태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으로, 전날(15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14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5명은 경기(11명), 인천·충북·충남·경남(각 1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이 나왔다.

국가별 유입사례를 살펴 보면 미국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 5명, 폴란드 3명, 필리핀·이집트 각 2명, 일본·키르기스스탄·인도네시아·네팔·네덜란드·아르헨티나 각 1명이다. 29명 중 내국인이 7명이고 외국인이 22명이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8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3%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줄어 50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33명 늘어 누적 2만5537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57명 늘어 총 2108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276만1411건으로, 이 가운데 270만3천159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3만11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1639건으로, 직전일(1만3238건)보다 1천599건 적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1.64%(1만1639명 중 191명)로, 직전일 1.08%(1만3238명 중 143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2%(276만1411명 중 2만8133명)다.
/박영호 기자

'당신의 눈과 귀가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제보가 사회를 변화 시킬수 있습니다"
공공투데이는 당신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제보: [기사제보] 여기 클릭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골라보는 기자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