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205명···평소 2배↑"격상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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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205명···평소 2배↑"격상 고비"
방역당국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심각히 고민
국내 발생 166명, 해외 유입 39명
  • 박영호 기자
  • 승인 2020.11.14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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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박영호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5명 늘어 누적 2만 8천338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발생은 166명, 해외 유입 사례는 39명으로 양쪽 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평소 2배로 증가한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 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 9월 2일 이후 73일 만이다.

국내 발생 166명 가운데, 서울 63명, 경기 46명 등 수도권이 109명으로 이틀 연속 100명대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에서 다중이용시설과 직장 등 일상 공간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양상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이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전남 13명, 충남 11명, 광주 7명, 경남 3명, 대전 2명, 부산·세종·전북 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 감염 경로를 들여다 보면 서울 강서구 일가족과 관련 지인 가족과 노인요양시설에서 추가로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동작구 모조카페 관련 5명, 강서구 병원 관련 4명 등이 추가로 확진 됐고 경기 용인시 출장서비스업 직장인 모임과 관련해서도 지난 10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전날 정오까지 총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강원 인제군 지인 모임과 관련해 지금까지 12명이 확진됐고, 또 이 지역 교장 연수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총 7명이 감염됐다. 충남 천안시의 중학생 친구모임 사례에선 6명이, 광주 서구 상무룸소주방과 관련해선 7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광양시의 한 기업과 관련해선 14명이, 화순군 일가족 사례에선 5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증가세는 최근 들어 의료기관·요양시설 뿐 아니라 직장, 학교, 카페, 가족·지인 모임 등 일상 곳곳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만일 이번주 확산 추세가 꺽이지 않고 이대로 100명 이상이 발생 될 경우 방역당국은 1.5단계 거리두기를 심각하게 고민 할 '격상 고비' 주가 될 전망이다.

최근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수도권의 경우 이틀연속 100명대를 돌파 하면서 격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방역당국은 감염원을 신속하게 찾아내 추가 전파 확산을 막는 게 점점 힘들어질 것이라는 염려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선제적 거리두기를 일부 지자체와 같이 1.5 단계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앞서 지방자치단체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등의 지역에서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이미 격상, 시행 중이다.

수도권의 확진자 추이를 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79명→61명→53명→81명→88명→113명→109명으로 평균 83.4명이다. 아직까지는 지난 7일 개편된 거리두기 쳬계에서 일평균 수도권 100명 아래인 1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지금과 같은 증가세가 계속되면 대부분 지역에 적용 중인 거리두기 1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유행 조짐이 있는 지역을 '방역지원지역'으로 지정해 선제적으로 검사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강원권 등의 경우 이미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에 상당히 근접한 상태”라면서 “지금의 환자 증가 추이가 계속되면 조만간 거리두기 단계 상향 기준을 충족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외 유입 환자 역시 39명으로, 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46명을 기록한 지난 7월 26일 이후 111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날 0시 기준 14명이 추가돼 총 누적 확진자는 2만8338명이다. 현재 2210명이 격리 중이며, 위중증 환자는 54명이다. 사망자는 4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492명이다. 신규 격리 해제자는 99명으로 모두 모두 2만5636명(90.46%)이 격리 해제됐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3일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 전후와 연말연시 기간에 특별방역쳬계로 지정해, 위험 증가 우려가 있는 곳에 대해 집합 제한과 집합 금지 등 고강도 예방조치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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