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규 확진자 343명 폭증···"2단계 준하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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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신규 확진자 343명 폭증···"2단계 준하는 대응"
지역 감염 293명, 해외 유입 50명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11.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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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313명 보다도 30명 더 늘어난 343명으로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3명 늘어 현재 누적 2만965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343명 가운데 지역 감염자는 293명, 해외 입국자는 50명이다.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수도권 중심 2차 유행이 번졌던 지난 8월 말 이후 3차 유행이 본격화 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부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된 방침을 적용하고 있지만 감염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방역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회의에서 "대규모 재확산의 기로에 선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지난 주말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박 1차장은 "최근 들어 식당과 주점 등에서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돌아간 것 같은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며 "방역 피로감, 방역 불감증이 그동안 우리의 희생과 노력으로 만든 방역 성과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지역별로 국내 발생 확진자는 서울 107명, 경기 59명, 경남 28명, 전남 27명, 강원 20명, 충남 13명, 인천 11명, 광주 8명, 경북 8명, 부산 5명, 충북 3명, 대구 2명, 대전 1명, 전북 1명 등이 발생했다.

수도권에서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이날 서울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9명, 누적 확진자 수는 7104명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확산세가 커진 것은 그동안 거리두기 1단계 조정에 따라 미뤄뒀던 가족·지인·행사 등의 모임이 잦아 지면서 참석자 간 감염 연결고리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서울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은 ‘지인모임·가족모임→직장’으로의 전파양상을 보이고 있고, 이는 세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던 사랑제일교회 및 서울 대규모집회와 다른 차이”라고 설명했다.

감염 사례를 보면 지난 16일 연세대 동기모임 참석 학생 1명이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이 감염고리를 통해 17일 5명, 18일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서울지역 확진자는 9명이다. 서초구 교회 및 교육원 관련 집단 감염 11명 중 서울지역 확진자는 9명이다. 도봉구 청련사 방문객 1명이 지난 15일 확진된 이후 지금까지 24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서울지역 누적확진자는 18명이다.

중구 소규모 공장, 영등포구 증권회사, 송파구 지인 강원여행 모임, 성동구 체육시설, 용산구 국군복지단, 성동구 금호노인 요양원, 서초구 사우나, 수도권 미술대학원·아이스하키 동호회, 성북구 가족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서도 추가 환자들이 계속해서 보고됐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보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및 8.15 광화문집회 날인 8월 15일 146명을 시작으로 16일(90명)→17일(132명)→18일(151명)→19일(135명)→20일(126명)→21일(128명)→22일(140명)→23일(97명)→24일(134명)→25일(112명))으로 세자릿수 확진세를 이어갔다.

경기 지역 발생 감염을 살펴보면 서울 도봉구 종교시설 연결고리로 한 확진자 6명, 서대문구 대학교 1명, 서초구 사우나 2명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밖에도 김포 노래방 5명, 수도권 온라인 정기모임 2명, 안산 수영장 5명, 오산 메디컬재활병원 1명이 양성 판정이 나왔다.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22명이 확진됐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15명이나 된다.

수도권 확진자 추이를 보면 서울 107명, 경기 59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 확진자만 177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일부터  113명→109명→124명→127명→137명→181명→177명을 기록해 1주간 하루 평균 138.3명 꼴로 발생됐다.

비수도권에서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어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비수도권 지역은 경남 28명, 전남 27명, 강원 20명, 충남 13명, 광주·경북 각 8명, 부산 5명, 충북 3명, 대구 2명, 대전·전북 각 1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16명으로, 8월 27일(121명)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를 기록했다.

수도권 외의 지역별 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전남 광양·순천·목포와 나주·화순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목포 전남대병원발 감염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 신경외과 퇴원환자의 2차 감염자인 목포대학교 대학생 2명,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목포기독병원 응급실 간호사 등 5명이 발생됐다.

순천은 PC방, 목욕탕을 중심으로 여러명이 확진 됐고, 또 가족간 감염을 통해 초등학생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광양제철 협력업체 관련 감염자의 3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순천 별량면 마을 주민 7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화순에서도 화순전남대병원에서 근무중인 간호사가, 나주에서도 알수 없는 확진자가 각각 1명이 나왔다. 경남 하동에서도 하루새 15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다. 창원 초등학생 1명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0대 남성도 진단 검사결과 영성판정이 나왔다.

경북 안동에서는 일가족 3명과 경산 청도군 농장 관련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대구에서 자택 거주 중에 확진된 1명과 이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이 각각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 발생에서 방역당국이 관심 있게 주목하고 있는 강원지역에서는 철원 8명, 원주 7명, 속초 2명, 화천 2명, 춘천 1명, 양구 1명 등 21명이 발생됐다. 원주는 경기 안산과 서울 도봉구 등 수도권 발 연결고리로 한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지난 16일 확진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 접촉자 1명도 포함 됐다. 속초에서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2명이 추가 확진 됐고 양구에서도 인제 금융 방문판매업 확진자와 접촉해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50명 가운데 39명이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1명은 경기 5명, 서울 2명, 인천·충북·전북·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9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8%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79명이 됐다.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누적 285만3843건으로, 이 가운데 277만8664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4만5525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343명으로 이틀째 300명대를 기록하자 방역당국이 사실상 2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를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일일 확진자 수가 8월 말 이후 석 달만에 300명대로 다시 증가했다"며 "앞으로 2주를 집중 방역기간으로 삼아 우리 사회 모두가 총력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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