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386명···"사실상 3차 유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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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386명···"사실상 3차 유행 시작"
다음주 400명· 내달초 600명 확진 우려
정부, 지역 발생 361명 '2.5단계 심각 고민'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11.21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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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2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6명으로 올라, 나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며 꺽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은 361명으로 지난 11일 이후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 수치는 2차 유행의 정점을 찍었던 지난 8월 27일 이후 86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상승 곡선을 그리며 증가세가 열흘 넘게 지속되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거리두기 단계를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미 전남 순천은 2.5단계로 상향 조정한데 이어 경남 하동이 두 번째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렸다.

국내 지역 발생 사례를 보면, 서울 지역이 154명으로 코로나 발생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경기는 86명, 인천이 22명 등이다. 전날 하루 사이만 동작구에서 19명, 서초구 16명, 강남구 1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25개 자치구 전체에서도 지속적인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이같은 확산세로 인해 유행의 예측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고 있다. 즉,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감염을 전파 시키는 사람의 수를 측정하는 지표다.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시킨다는 뜻으로 방역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 1 이하를 넘기지 않는선에서 유지하는게 애초 목표였다.

하지만 이를 깨고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음 주는 400명 이상, 내달 초에는 600명 이상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3차 유행이 가시화 될 우려에 처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1월 이후) 감염재생산지수가 가장 높은 수치"라며 "이를 토대로 예측해 볼 때 다음주 일일 신규 확진자는 400명, 12월초에는 600명 이상 도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그는 "현재 수도권 주간 확진자 수는 175.1명, 강원권은 16.4명으로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곧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구·경북지역 유행과 8월말의 수도권 유행을 뛰어넘는 전국적 규모의 큰 유행도 예상되는 중대기로에 서 있다"며 "사람들과의 만남을 줄이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테이블에서 최종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은 거리두기 단계 기준과 다른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제적 조치도 함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존 감염 사례에서 추가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고 학교와 학원, 각종 소모임 등에서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감염 양상은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데 다, 젊은 층의 무증상·경증 감염자도 두드러지면서 이들이 누적돼 현재의 확산세를 키우고 있는 원인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 하면서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3차 유행이 사실상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 하고 있다. 지금 번지고 있는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 하지 못할 경우 3차 유행이 가시화 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다음 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앞둔 직전까지는 전국 규모의 유행 확산을 막기위해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누적돼 있으므로 꼭 필요한 약속이 아니면 유행이 억제되는 시점까지 대면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 주기를 바란다"며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의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지금과 같은 증가세가 계속되면 수도권에 적용중인 거리두기 1.5단계를 2단계 까지 격상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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