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126명···"고령층에 취약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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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126명···"고령층에 취약 질환"
국내 발생 99명, 해외 유입 27명
방역당국 '고령층 기저질환자 선제적 진단검사' 추진
  • 박영호 기자
  • 승인 2020.11.09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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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박영호 기자] 9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6명이다. 이 중 국내 발생이 99명, 해외 유입은 27명이다.

주말에는 검사량이 적은데도 확진자가 100명 이상 나왔는데, 이는 전날 보다는 조금 줄었지만 이틀 연속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급증 했다고 보기도 어렵지만, 그렇다고 안정적인 상황도 아니"라며 감염 사태를 모니터링 하며 예의 주시 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통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절반가량으로 대폭 줄어드는데도 양일 모두 100명대를 나타내고 있어 방역당국이 확진자 발생 추이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신규 확진자 지역별 서울이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경기가 21명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대부분 집중 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밖에 강원 11명, 충남 10명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특히 원주에서는 닷새간 코로나19 확진자 32명이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높이기로 했다. 격상시점은 도, 중대본과 협의 후 빠르면 1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의 새 거리두기 체계가 본격 시행된 이후 1.5단계 격상은 전국 1단계 적용지자체 중 원주시가 처음이다.

급격한 확산세로 1.5단계를 앞당겨 상향 조정한 충남 천안·아산지역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는 지난 7일부터 모두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됐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남구 역삼역과 관련해서 전날까지 직원과 지인, 가족 등 총 11명이 확진됐고, 서초구의 한 건물에서도 지난 3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수도권 중학교, 헬스장 누적 69명, 서울 영등포구 부국증권 22명, 충남 아산 직장 35명, 천안 콜센터 32명,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 32명, 경남 창원시 일가족 28명 등 확진자는 연일 늘고 있는 추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실제 지난달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1주 57.4명→2주 61.4명→3주 62.1명→4주 75.3명→5주 86.9명→11월 1주 88.7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강도태 1총괄조정관은 “지난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약 89명으로, 5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확진자 수의 증가세를 막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되고, 어렵게 유지하고 있는 우리의 일상이 다시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요양병원과 직장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게 원인이다. 서울에서는 지하철 역과 회사 등에서 계속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충남에서는 콜센터 등 직장과 관련된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강원도에서는 학교 교사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 감염에 취약한 노약자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병원과 시설에서도 계속 확진자가 늘고 있다. 아무래도 최근 사망자가 매일 나오고 있는 이유 역시 병원 등 요양시설의 감염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 1총괄조정관은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분들을 보호하기 위해 요양시설·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수도권 일제 검사를 마무리하고, 전국 모든 감염 취약 시설에 2주 또는 4주 간격의 선제적 진단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입국 확진자는 27명으로, 전날(25명)에 이어 20명대를 나타냈다. 확진자 가운데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6명은 서울(7명), 부산·충북(각 2명), 인천·광주·경기·전북·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 판정이 나왔다.

최근 상황을 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2주 동안 사망자가 매일 나오고 있는데 다, 2주간 위·중증는 50명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전날 58명까지 늘었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거의 90% 가까이 사망하고 있는 점은 코로나19가 고령층에 특히 취약한 질환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80명이고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4%다. 코로나 확진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어 57명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일상공간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발적 감염을 막기 위해 식당과 카페(150㎥ 이상)를 포함한 중점 관리시설에서 마스크 착용과 이용인원 제한 등 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방역수칙을 적용하고 있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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