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323명...'사망도 5명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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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323명...'사망도 5명이나'
중증 환자 증가, 병상 확보에 노력
정부 “수도권 확산세 꺾을 마지막 기회
  • 박영호 기자
  • 승인 2020.08.29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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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박영호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3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3명 늘어 모두 1만 9천4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부터 16일째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틀 전에는 441명까지 급증하며 신천지 대구교회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지만, 전날 다시 400명 아래로 내려왔고 이날도 300명대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 유입 15명을 제외한 308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1000 명에 육박했고, 광복절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로 전국 13개 시·도에서 300 명가량 확진됐다.

이 밖에도 서울신학교 기도 모임과 제주 게스트하우스 등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감염에 취약한 고령 환자가 늘면서 평소 하루 한두 명 수준이었던 신규 사망자가 5명이나 발생했다. 숨진 노인들은 확진된 뒤 바로 사망했거나 사망 뒤 이뤄진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사진=공공투데이 DB
코로나19 선별진료소./사진=공공투데이 DB

이처럼 수도권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이날 밤 자정부터 다음 달 6일 밤 자정까지 8일간 수도권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이 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협조해줄 것" 을 요청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들을 치료할 감염병전담병원의 병상 4곳 중 1곳 정도만 비어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수도권 내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보유한 병상 1천778개 가운데 76% 정도를 현재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감염병전담병원은 초기에는 확진자 대부분이 입원 조치가 됐는데 격리 해제자가 나와 병상에 조금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수도권 병상은 329개 중 92%가 사용 중이고 현재 25개 병상만 남아 있다. 게다가 인력·장비 등 의료자원이 완벽히 갖춰져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1개에 불과해 병상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19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방역 요원과 의료진을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하는 일이 있다면서, 방역의 최전선에서 희생하는 의료진과 역학조사관 등에 대한 비상식적인 행위를 멈추고,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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