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일부터 2.5단계 준하는 '한층 강화된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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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일부터 2.5단계 준하는 '한층 강화된 방역'
내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방역강화'
중·고 전 학년 수업도 '원격 전환'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0.12.04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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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김민호 기자] 서울시가 내일부터 방역조치를 한층 강화한다. 이번 추가 대책은 5일 0시부터 앞으로 2주간에 걸쳐 현행 2단계에서 2.5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격상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금 서울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내일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추겠따"고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발표했다.

사실상 2.5단계에 걸맞는 이번 서울시의 강화된 조치는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오후 9시 이후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의 문을 닫는 조치와 공공시설 운영 전면 중단 한다. 다만 "필수적 생필품은 구입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편의점 운영과 음식점 포장·배달은 허용한다"고 밝혔다.

종교시설 집회 금지도 온라인 예배 전환과 함께 독서실, 교습소와 입시학원 2036개소를 비롯해 총 2만5000곳의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한다. 오후 9시 이전 수업 역시 온라인 수업을 강력히 권고한 상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사진=서울시 제공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사진=서울시 제공

또 대중교통도 9시 이후 운행을 30% 감축한다. 시내버스는 5일부터 감축 운행에 들어가고 지하철은 오는 8일부터 운행을 축소한다. 이에 대해 서 권한대행은 “야간시간 감축운행이 서울지하철 외 구간에서도 연계되도록 국토부, 코레일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면서 “비상 상황에선 지하철 막차시간을 24시에서 오후 11시로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격상된 서울시의 조치는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폭발적인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이날 서울시 신규 확진자 수가 295명으로 누적 9716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확산 추이를 분석해 보면 지난달 25일 212명으로 급상승 한 뒤 주말인 28일부터 158명→159명→155명으로 증가세가 다소 주춤거린 듯 했으나 다시 2일부터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이후 이날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앞서 지난 달 24일 서울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더한 업그레이드 방역 대책을 시행했지만 증가폭은 오히려 더 커지면서 사실상 서울시 방역망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국 이제라도 서울시는 2.5단계에 준하는 격상조치를 취해 늘고 있는 확산세를 꺾겠다는 의지다.

뒤늦게 서울시는 시청·구청·산하기관은 다음 주부터 '절반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를 시행하겠다고 이날 밝혔지만, 다양한 민간 생활 공간에서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사실상 공공기관 방역대책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민간 부문에는 동창을 권고하는 수준에 그쳐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확진자 폭증에 따른 "시립병원 유휴 공간에 컨테이너를 활용한 임시 병상을 설치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 컨테이너 병상은 서울의료원과 서북병원 등 3곳에 총 150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2주이내 다시 100명 아래로 내리겠다는 목표로 서울시민이 모두 자택에 머무를 것을 권고하고 '자율적 멈춤 방역'을 시행에 나섰다.

서울시의 방역관리가 구멍이 뜷리면서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 전 학년의 모든 수업도 원격으로 전환 할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학사조정안을 긴급히 브리핑 했다. 다만 특성화고나 일반고 고입전형, 2학기 학기말고사 등과 관련해 학교 재량에 맡기도록 했다.

또 유치원과 초·중학교와 관련해 2.5단계 준하는 조치에 따라 등교 인원은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로 제한 한다. 아울러 고등학교의 경우는 3분의 2 이하로 밀집도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가정 내 돌봄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는 초등학교에 한해서는 그대로 학사 운영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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