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방역당국 "변이 바이러스가 큰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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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방역당국 "변이 바이러스가 큰 변수"
변이 바이러스 치명률 30% 높아
"12월의 악몽 되살아 날수도"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1.01.24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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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천9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곧 1억 명을 돌파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인구가 77억 정도인 점을 감안 한다면 77명 중 1명 꼴로 신규 확진자가 나온다는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말 이후 세계적으로 매주 400만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를 살펴보면 미국이 2천500만 명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 인도가 1000만 명을 넘어섰고 브라질도 90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이밖에도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독일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 속도보다 빠른 전파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60여 개국으로 확산 됐고, 남아공발도 23개 국가에서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는 중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같은 빠른 전파력으로 오는 3월이면 미국 내 가장 지배적인 바이러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망했다. 이는 의료진 가중이 더욱 심화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재 미국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 19일 기준 40만 명을 넘어섰다. CNN 방송은 이같은 상황을 "제1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베트남 전쟁에서 전사한 미국인을 전부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라고 비교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발 15명·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2명·브라질발 1명 등으로 총 3개국에서 18명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영국과 남아공을 비롯해 전 세계 60여곳에 퍼져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향후 방역 상황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이를 걱정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크다"면서 "작년 12월의 악몽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코로나19의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0.82 정도인데 만약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확산한다면 이 수치가 1.2로 올라간다는 얘기"라고 진단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전파력이 70% 높다던 변이 바이러스가 치명률도 3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확인 됐다. 예컨데 기존 코로나19는 60세 이상 1000명 당 사망자가 10명 꼴 이었다면,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13명으로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권 본부장은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속속 발견되면서 전파 속도는 물론 중증도도 높아진다는 발표가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방역의 큰 변수"라며 "치료제와 백신도 도전에 직면했다. 최악의 경우 효과에 대해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300-400명대로 확실히 진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전국 곳곳에 '숨은 감염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방역 당국은 강조했다.

이에 권 부본부장은 "현재 일일 확진자 수는 2차 유행의 정점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로 환자 발생이 많은 상황"이라며 "아직도 지역사회에는 조용한 전파, 숨어 있는 감염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젠가 문제를 일으킬 곳이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이라며 "특히 종교시설,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 등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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