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정부, 내년 2분기부터 백신 접종···"추석 선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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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정부, 내년 2분기부터 백신 접종···"추석 선물 될까?"
내년 하반기 보다 앞당겨 접종 가능
속도 보다는 안전성에 중점
다국적 백신 임상시험 결과 '속속'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11.20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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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최종 3차 임상 시험 결과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95%, 화이자는 94.5%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대한 중간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당초 내년 하반기쯤 접종이 가능해 질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보다는 다소 빨라 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전날 국제보건의료재단 포럼에 참석해 "2021년 2분기에는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1년 추석과 겨울은 (올해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 정부는 가장 백신 개발이 앞선 선도기업들과 협상 중이다. 일단 3천만명 분의 백신을 어떤 방법으로 어떤 종류의 백신을 구매할지를 두고 이달 중 정리해 발표 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20일 공공투데이와 전화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K-방역의 성공과 함께 국제 인프라 및 평가 측에서 국제 신인도가 높고 경제적으로 구매력이 충분히 가능한 안정적 상황이라 비교적 협상력은 국제사회에서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내용으로 정부는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이미 1천만명 분의 백신을 확보했고 나머지 개별적 협상을 통해 2천만명 분을 추가로 확보해 우리나라 국민 60%가 접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선구매금 1천700억의 예산을 확보 했으나 어떤 백신을 들여 올지는 아직 확실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백신은 신속한 확보도 중요하지만 좀더 신중한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같은날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도 백신 확보를 위해 매우 서두르고 있지만 백신이라는 것은 개발보다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해, 당국의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단 정부가 언급한 내년 2분기에 들어온 첫 백신 접종은 의료진과 65세 이상의 고령층을 대상으로 가닦을 잡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도입 시기는 이에 앞선 1분기에 들여올 예정이지만 의료진·노인 등 백신 접종 우선 순위를 확실히 정하는 것도 아직은 정부 차원의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 제2부본부장은 이에 대해 "백신이 2021년 1분기에는 손에 쥐어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백신 우선순위는 접종요원과 의료요원 그리고 65세 이상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나머지 연령 층은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도입 가능한 유력한 백신 후보군은 모두 5개로 알려졌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 미국 모더나와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코로나19 백신의 최종 임상 3상 시험에 대한 중간 결과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그만큼 속도전을 방불케 할만한 '백신 전쟁'이 본격 가시화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에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교가 공동 개발중인 코로나 백신 임상 2상 시험 결과 강력한 면역 반응이 나왔다고 공개했다. 특히 고령층을 상대로한 2상 임상시험 결과에서 18~55세 160명, 56~69세 160명, 70세 이상 240명 등 총 560명이 참가했는데 강력한 면역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두 그룹으로 나눈 이들에게 위약(플라시보)과 백신 후보 물질을 각각 2회 접종 시켰는데, 세 연령대 모두 유사한 면역 반응이 나타났고 특히 고령층에서 부작용이 더 적었다. 보관 또한 상당이 용이한 것은 물론 가격 경쟁에서도 저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적어도 크러스마스 이전에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논문의 공동 저자인 마헤시 라마사미 옥스퍼드대 연구원은 "고령층에게 나타난 강력한 항체 반응은 고무적이다"고 말했고 연구팀 앤드루 플러드 소장 역시 "우리의 백신 개발은 화이자나 모더나와의 경쟁이 아니다"면서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속도 보다는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만일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이 연내 성공시킬 경우 영국 정부는 우선 1억개를 사들여 공급을 시작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존슨앤드존슨 제약사도, 미국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백신도 조만간 임상 시험 결과를 잇따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노바백스 백신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생산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힘께 쳬결해 더욱 주목되는 백신 중 하나다.

이처럼 점차 백신 도입이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와 혈장치료제 개발 상황도 희망적이다. 효과만 입증한다면 경증 환자를 신속히 치료해 중증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권 제2부본부장은 "혈장치료제는 최근 완치자 혈장을 상당량 확보했으며 항체치료제는 여유 있게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확진자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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