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아스트라' 백신 효과, 70.4%→80%로 높아진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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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아스트라' 백신 효과, 70.4%→80%로 높아진 이유가?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12.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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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 30일(한국시간) 영국의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가 1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역대 최대치다. 이날 하루동안 981명이 목숨을 잃었고 일일 신규 확진자는 5만23명이 발생했고 현재 사망자 누적 7만2548명이다. 

이같은 영국 내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기 때문인데, 영국 정부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최선의 방역 조치로 영국 정부는 이미 수도 런던 이래와 동남부 지역의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치를 내렸다. 이외 지역인 잉글랜드 중부, 북동부, 북서부, 남서부 등 코로나19 대응 단계인 최고 4단계로 격상해 방역 강화 조치를 내리며 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위한 촌각을 다투도 있다.

영국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백신 접종이 최선이라고 판단하면서도 그리 여건은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존슨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중대한 순간에 도달 했지만 백신 접종으로 머지않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국민들을 안심 시켰다. 이날 영국 정부가 의약품규제청의 권고를 받아들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 다음달 내년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사진=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영국 정부가 전문가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사용을 가장 먼저 승인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개월 간격으로 접종할 때 면역효과가 최대 80%까지 오른다"고 의약품 전문가가 발표했다. 인체용 약품전문가인 피르모하메드 경은 백신 접종 1회분과 2회분 사이에 3개월 간격을 둘 때 면역효과가 최대 80%까지 올라간다고 말했다.

피르모하메드 경 영국 인체용 약품전문가 워킹그룹 위원장은 이날 "백신이 즉각 보호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첫 접종 이후 부분 면역을 얻기까지 최소 22일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백신은 노령층에도 효과를 보였고 특히 최근 감염 전파가 빠른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 "백신을 쓸모없게 한다는 데이터는 현재 없다'고 말하며 효과가 입증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면역 효과 면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 떨어진다는 꾸준한 지적을 받아 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평균 면역효과는 70.4%로 화이자 95%, 모더나 94.5% 보다는 비교적 낮는 편이었다. 그런데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 정부는 다시 80%까지 면역 효과를 끌어올렸다는 발표에 대해 아직까지는 믿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다만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과 유통이 편리한 장점을 갖고 있어 한국에서도 1000만명분을 계약해 내년 2월에 접종을 시작할 전망이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2명 추가로 발견 됐다. 전날 정부에 따르면 새로 나온 2건 중 1건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이다.

또 다른 1건은 영국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경유해 입국한 20대 여성이 감염 된 것으로 확인 됐다. 이 여성은 입국 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다. 앞서 지난 28일 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첫 확진자 3명 나온 가운데 이날 2명이 추가돼 총 5건으로 늘었다.

때아닌 변이 바이러스 확산 공포에 시름을 앓고 있는 영국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억 회 분 주문한 상태다. 다음 달 4일부터 배포가 시작되고 몇 주 내로 운송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입장이다. 다만 제약사가 얼마나 빨리 속도가 붙어 빠르게 생산할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영국 정부 발표자료를 보면 영국은 7종의 백신 후보 총 3억5700만회분을 선계약했다. 화이자 4000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 1억회분, 모더나 700만회분, 사노피/GSK 6000만회분, 노바백스 6000만회분, 얀센 3000만회분, 발레나 6000만회분 등이다. 현재 승인을 받은 백신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2종이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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