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방역: ②보] 사흘 앞둔 수능 '긴장감'···"K-방역 재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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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방역: ②보] 사흘 앞둔 수능 '긴장감'···"K-방역 재시험대"
문 대통령 "방역 위기, 긴장도 훨씬 크다"
21대 총선방역에 이어 2번째 시험대.
외신, 국제사회 '비상한 관심'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0.11.30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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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김민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사흘 앞으로 다가온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한 수능방역에 대해 안전하게 치를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다음달 3일 치러질 수능 수험생들의 확진이 속출한 가운데 최근 학생들과 부모들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교육당국이 계속해서 수능 당일까지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수 있도록 방역강화에 신경쓰는데도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29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전남, 세종, 충북 등 전국 곳곳에서 고3 수험생의 코로나19 확진이 발생했다. 이틀전인 27일에도 전남 여수 마이스터고에서 고3 학생이 양성 판정이 나와 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긴급 진단 검사가 이뤄지며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같은달 24일에도 충북 청주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던 고3 학생이 신규 감염 되기도 했다.

학교뿐 아니라 수험생들이 밀집한 학원에서도 두드러진 확산세가 나타났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입시학원 수강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양천구 목동 대입 학원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 감염 경로를 추적한 결과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확진자의 자녀가 목동 입시학원에 다녀 전염 된 것으로 확인 됐다.

이처럼 수능을 코앞에 두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져만 갔다. 수능이라는 사회적 중대한 방역 문제인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이들을 달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전 세계가 우리의 수능을 지켜보고 있다"며“사흘 앞으로 다가온 수능시험을 안전하게 치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범정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성공적인 수능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안전하게 치른 한국의 K-방역이 다시 수능이라는 시험대에 올랐고 이를 지켜보고 있는 외신과 국제사회에 안전한 코리아 방역을 재차 보여주자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엿 보인 대목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선진국들 대부분이 불안한 방역 상황 때문에 전국 단위의 국가시험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며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자가 격리자와 확진자까지 예외 없이 무사하고 안전하게 수능을 치러낸다면 K-방역의 우수성이 더욱 빛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자가격리 수험생 시험장인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를 찾아 방역 점검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4월 총선 때 우리는 2300만 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총선 투표를 치르면서 단 한 명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그런 기적 같은 방역 성과를 거뒀고, 정말 많은 나라들로부터 아주 높은 칭송을 받아 우리가 방역 모범국으로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하루종일 밀폐된 장소에서 수능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방역 위기, 긴장 정도가 훨씬 크다고 이를 걱정하기도 했다.

해외 입시 관련 올해 많은 나라들이 아예 시험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수능방역이 검증대에 올랐다는 것이다. 이는 외신들도 대규모 집단 시험을 확진자 및 격리대상자까지 포함해 시험을 치르는 것 조차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다.

  수험생, "시험보랴, 방역 지키랴"

한편 수능 당일 수험생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오전 8시10분 이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단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의약외품 마스크(KF90, KF80 등)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나 밸브형, 망사 마스크 등 비말침투 위험도가 높은 사재 마스크 반입은 금지된다. 시험실에서 하루종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본인의 신분을 확인할 경우와 점심 식사에는 제외된다

만일 시험실 입실 전에 발열검사(37.5도 이상)를 거쳐 체온이 높거나 심한 기침을 동반 할 경우 유증상자로 분류돼 별도의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번 수능에서 볼수 없는 책상 위에 마련된 비말 차단 칸막이가 새롭다. 이 칸막이는 수험생의 책상 활용도를 고려해 앞쪽에만 설치했고 빛 반사나 시험지 공간 활용을 위해 칸막이 밑을 통과할수 있도록 기능적 활용도를 높였다.

이번 49만여명의 수험생이 응시할 시험장을 1381개로 전년 대비 50%(3만1459개)나 정부가 늘렸다. 이를 관리 감독하기 위한 인력도 12만 1592명으로 증원했다. 이는 수험생 상황에 맞춤별 시험장을 분리 운영해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겠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이미 확진됐거나 확진되는 수험생과 의심환자인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을 위해서는 별도의 시험장과 시험실을 이용하게 된다. 이를 위한 시험장 배정을 교육청은 모두 마무리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자가격리 수험생을 포함한 남은 사흘간 발생될 예측 불가한 자가격리 수험생에 대해서도 미리 3800명까지 수용 가능한 784개의 시험실을 확보해 둔 상태다.

방역당국 역시 수능 전날인 다음달 2일까지 발생 할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당일 보건소 근무시간을 연장해 코로나 진단검사와 동시 신속한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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