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역] 수능 열흘 앞둔 학교·학원 "확산 통제 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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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역] 수능 열흘 앞둔 학교·학원 "확산 통제 불능"
어느 학교·학원이라도 '속속 감염'
수능 열흘 앞두고 '걸리면 낭패'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11.23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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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젊은층의 일상 공간을 연결 고리로 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전국 어느 곳을 가리지 않고 속출하고 있다. 23일 학교·학원을 비롯해 사우나, 가족· 지인 모임, 종교시설 등 다양한 일상 생활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어느 학교라도 '속속 감염'

이날 인천 연수구 51세 고등학교 2학년 담임교사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사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전날 검체 감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일단 해당 학교에 대한 등교 중단 조치를 내린뒤 이 학교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 국제학교에서 감염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일부 학교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등교수업을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같은날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서귀포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소재 4개 국제학교 중 2개교는 방역 방침에 따라 등교가 중단 됐지만 남은 2개교는 여전히 등교 수업 하고 있다. 이는 도 교육청의 원격수업 전환 권고를 무시한 채 등교를 계속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를 지키지 않는 국제학교 2곳에 대해 설득에 나설 예정이지만 사실상 '권고' 수준에 그쳐 등교를 강행해도 별다른 행정 조치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다만 국제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모든 진단 검사를 진행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서울에서도 학교·학원 등을 중심으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교육당국을 바짝 긴장 시키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단기학원 관련 확진자가 5명 늘어 총 81명으로 누적 집계 됐다. 이 학원발 감염 사례는 서울 40명, 경기 21명, 인천 7명, 전북 6명, 광주 1명, 부산·대전·강원·충북·충남·전남 각 1명씩 전국으로 삽시간에 번져 나갔다.

동대문구 고등학교와 마포구 교회와 관련해서 4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이 나와 누적 확진자가 자그마치 76명이나 됐다. 해당 학교 교사인 첫 확진자가 다니는 교회를 통해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충남 부여군 학교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 곳의 초등학교 교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부여군에 따르면 50대 여성의 초등학교 영향교사가 앞서 확진 돼, 논산 26번(40대 여성·충남 784번)과 함께 업무를 보다가 밀접접촉자로 분류 돼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학교와 인근 중학교 학생 및 교직원을 상대로 총 95명이 전수 조사를 벌였다.

특히 같은 지역인 논산의 한 고등학교 3학년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열흘 앞두고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도 있었다. 방역당국은 해당 고등학교 등교 수업을 전면 중단 조치했다. 이 학생이 확진 판정이 나오자 방역당국은 긴급히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교직원과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능 열흘 앞두고 '걸리면 낭패'

이처럼 수능 시험이 단지 열흘 밖에 남지 않은 고3 학생들에 대한 감염 우려가 극에 달하면서 정부가 지난 19일부터 이들에 대한 '안심 수능'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 방역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강남 대치동에 수능 시험을 준비중인 19살 박 모군은 공공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코로나가 2단계로 격상되서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다"며 "수능 철만 되면 날씨도 엄청 추워져 코로나가 더욱 기승을 부릴지 매우 불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혹시 몰라 내가 만일 그(열흘)사이에 확진이 되더라도 다행인 점은 병원에 입원 하더라도 (수능)시험을 치를수 있게 해준다고 하니 그나마 안심은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3차 유행이 예고된 겨울을 앞두고 학교라는 폐쇄적 공간 특성과 젊은 학생층의 무증상 상태에 감염 되는 조용한 전파라는 점에서 교육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수능 특별 방역기간을 정해 전국 고교 시험장으로 선정된 학교는 코로나19 발생을 사전 차단 하기 위해 26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만일 수능 당일 발열 체크 확인후 열이 나지 않는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을, 발열이 발생한 학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각각 분리 시험을 치르게 할 계획이다.
/강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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