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文, 꼬일데로 꼬인 "K-방역, 위기 풀겠다"
상태바
[종합] 文, 꼬일데로 꼬인 "K-방역, 위기 풀겠다"
꼬일데로 꼬인 '문재인 정부'
문 대통령, 진화에 나섰지만···야권 '잡음'
  • 강문정 기자
  • 승인 2020.12.14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투데이 서울=강문정 기자] 전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30명까지 치솟았으나 14일 다시 700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감소 하긴 했지만 아직 안심할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평일 대비 주말 검사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동안 주춤거렸던 요양시설과 종교시설에서 집단 발병이 다시 살아 나고 있는데다 학교, 직장 각종 소모임 등 일상공간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이같은 확산세를 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운 기세로 들이닥치고 있는 가운데 "일일 확진자 수는 1200명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방역당국의 걱정스런 전망이 나왔다.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기준으로 감염 재생산지수를 1.28 정도로 보고 있는데 이를 토대로 환자 수를 추계해보면 950명에서 1천200명 사이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서 정 본부장이 밝힌 감염 재생산지수 1.28은 확진자 1명 당 1.28명의 신규 확진자를 감염시킨다는 뜻으로.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확산세는 지속돼 환자수가 늘게 된다. 

  꼬일데로 꼬인 문재인 정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 장고의 갈등, 잡힐줄 모르는 집값, 고위공직자범죄수서처법(공수처법) 처리 등 온갖 악제가 겹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게다가 전 세계적 코로나19 팬대믹 사태에서 한국 방역 모델이 모범 사례가 됐던 'K-방역'도 뚫리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방역과 경제'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는 문 대통령이 민생경제에만 너무 치중하다 보니 방역에는 소흘해 이런 재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동안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해서 커져만 가는 '확산 상황'을 청와대에서 지켜봤던 문 대통령은 방역당국을 믿고 신중해 왔다. 그런데 이번 '방역 전시상황'을 방불케 한 시급한 국정 사정은 그때와 달라, 더이상 참다 못해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실로 방역 비상 상황”이라며 "특단의 대책으로 총력 대응하겠다" 고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방역당국의 방역조치를 믿고 그동안 함구해 왔던 문 대통령은 일단 재확산 방역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했다.

문 대통령은“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불안과 걱정이 클 국민들을 생각하니 면목 없는 심정”이라고 사과했다.

이런 결과는 국정수행 평가 지지도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이날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일부터 11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36.7%를 기록했다.지난 주 37.4%에 이어 이번 주 36.7%로 나타나면서 현 정부들어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文, 진화에 나섰지만...야권 '잡음'

그동안 잘했던 방역당국만 믿고 있었는데, 국내 진정세를 보이면서도 확산되는 상황이 갈수록 꼬여만 갔고 마음이 조급해진 문 대통령은 결국 직접 수습하겠다는 의지다.

전날에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실로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이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며 "3단계 격상으로 격게 될 고통과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이제 K-방역의 성패를 걸고 총력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모범국이라는 세계 평가에 자긍심을 가져왔다"면서 "이제야 말로 그 사실을 증명할때다"고 말했다. 이는 확산폭이 커지면서 흔들리고 있는 한국의 'K-방역'이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재시험대에 올라 성공을 거둬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K-방역' 실패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문 대통령은 이미 방역 실패에 대한 사과를 했는데도 괜한 트집을 보이고 있다는 민주당 내 일각에서의 지적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확보는 국민의 생명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K-방역 실패에 대해 국민들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며 "지금 상황 놓고 볼 때 정부가 자랑하는 K-방역이라는 것은 한계에 봉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방역체계를 구축해 줄것을 요청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실체도 없는 K-방역을 자랑하고 홍보하느라 무려 1200억 이상 쓰면서 정작 코로나19 종식에 필요한 조치는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고 김 위원장의 쓴소리를 거들었다. 

정부가 내년 3월쯤 백신접종이 가능하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위원장은“특히 백신과 관련 정부의 얘기를 어떻게 믿어야할지 국민들은 굉장히 의아하다"고 지적했고 주 원내대표도 "(정부가) 백신, 그렇게 준비돼 있다고 하더니 다른 나라는 접종을 시작하는데 내년 2-3월 이러고 있다. 그것도 그때 되면 다행"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야당의 비판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의 양심불량'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도대체 뭐 어쩌라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응수했다.

정 의원은 "(야당은) K-방역 잘하면, '문재인 정부가 한 게 뭐 있냐? 국민이 잘해서 그렇지', 코로나19 사태가 좀 악화되면 '문 대통령 사과하라'고 한다"며 "그쪽에선 WHO 권고에도 불구하고 우한폐렴이라고 주야장천 주장하더니만 우물 안 개구리처럼"이라고 비꼬아 맹비난 했다.
/강문정 기자

 

'당신의 눈과 귀가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제보가 사회를 변화 시킬수 있습니다"
공공투데이는 당신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제보: [기사제보] 여기 클릭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골라보는 기자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