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모더나 vs .화이자 백신, 어떻게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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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모더나 vs .화이자 백신, 어떻게 다른가?
두 백신의 분석결과 차이는?
보관법에서도 큰 차이 보여
몇번 맞아야하고 가격은?
정부, 3000만명 접종분 확보중
  • 유성원 기자
  • 승인 2020.11.18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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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투데이 서울=유성원 기자]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한발 다가 갈수 있는 '백신 낭보'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개발 중인 백신 후보 물질이 앞서 화이자가 발표한 90% 이상 예방 효과 보다 크다는 결과를 내놨다. 화이자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지 불과 1주일만이다.

  두 백신의 분석결과 차이는?

코로나19 백신이 전 세계의 모두에게 공급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한 게 사실이지만, 두 제약사의 발표로 올 한해 경제를 집어삼킨 팬데믹 종식의 실마리를 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두 백신 모두 많은 인원을 상대로 사용 약물에 대한 안정성을 최종 검토하는 시험단계인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화이자는 4만4천여명, 모더나는 3만여 명이 참여한 중간 분석 결과 감염된 사람 수는 두 회사 모두 비슷했다. 화이자는 90%의 예방률을 보인 반면 모더나는 94.5% 예방률을 보였는데 이는 일반 독감백신 예방률이 40-60%인 점을 감안하면 효과가 아주 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sbs 뉴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모더나의 백신은 화이자와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이란 mRNA방식으로 개발됐다는 점이 같다고 전했다.

기존 백신은 죽거나 약화된 바이러스를 직접 몸에 주입해 이에 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mRNA를 활용한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쇠뿔 모양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만들어 놓아 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는 원리로, 모더나는 mRNA방식을 활용했기 때문에 백신 개발 속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그전까지는 최단 백신 개발기간이 4년이나 걸렸지만  mRNA 백신은 배양 절차 없이 더욱 빠른 결과를 얻을수 있었다.

  보관법에서도 큰 차이

하지만 백신에 대한 관심은 ▲부작용이 최대한 없는 안정성 ▲오랫동안 보관이 용이한 유효성 ▲많은 사람이 접종 가능한 대량생산성 ▲합리적 가격에 접종 가능한 유통성 등 4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다만 화이자 백신은 이런 세부적 사항에 대해 아직 특별한 분석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은 모더나와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보관법에 대한 두 백신의 차이가 컸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초저온에서 특별한 냉동고에 보관해야 하는 것과 달리 모더나 백신은 일반 가정 냉장고 섭씨 온도인 2.2∼7.8도에서 최대 30일까지 안정적인 보관 상태가 가능하다. 영하 20도에선 최대 6개월, 상온에서 24시간 유지 될 수 있다.

다만 병원, 약국 등은 화이자 백신 보관 온도인 영하 70도가 가능한 냉동고를 갖고 있지 않아 유통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 CBS방송에 따르면 이 백신을 보관할 냉동고 1대의 가격은 2만달러(약 2천200만원)에 달한다. 배포 과정에서 백신의 실온 노출을 막기 위해 화이자는 드라이아이스로 채워진 운반시설을 자체 제조했다.

특히 이번 초기 임상시험은 최근 모더나는 56~70세, 71세 이상 등 두 연령대의 지원자들을 상대로 진행됐다. 각 그룹의 지원자는 10명씩이으며, 참가자들은 28일 간격으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을 100㎍씩 두 차례 투여했다.

또 몸속에 만들어진 항체 규모는 코로나19에서 완치된 이들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부작용도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피로,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을 호소했으나 이들의 증상은 이틀 내 모두 사라졌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화이자 백신은 접종부위 통증, 피로, 오한, 발열 등 부작용을 낳았고 모더나 백신은 접종시 근육통, 두통 등이 생겼다.

  몇번 맞아야하고 가격은?

미국은 이미 모더나 백신 개발에 9억5500만달러를 투입했다. 미국 정부는 모더나와 15억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고, 1억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했다.

두 회사의 백신 모두 2번 맞아야 안정적 효과가 나타나는데 화이자 백신은 첫 접종 후 3주가 지나 다시 접종해야 하며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으로 두번 접종을 해야만 한다.

두 회사의 백신 가격 경쟁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약 2배 비싼데 지난 8월 모더나 가격 기준 1회 투여분 당 32∼37달러(약 3만5천∼4만1천 원)로 책정 한 반면 화이자 백신은 19.50달러(약 2만1천 원)로 정했다. 향후 대량생산이 얼마나 되느냐와 다른 국가에서 얼마나 백신개발이 나오느냐에 따라 백신 가격은 조금씩 달라질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3000만명 접종분 확보중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이달 안으로 세부적인 코로나19 백신확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18일 정부 세종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백신에 대해 세계적으로 기대감이 커지며 우리나라의 백신 확보 계획에 대해서도 점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가급적 11월 내에 어떤 백신을 어떠한 방법으로 확보할 것인지 세부적인 백신확보 계획을 정리해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까지 우리 국민 3,000만(60%) 명의 백신 접종 분을 목표로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우선 1,0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고, 나머지 2,000만 명분 이상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개별적 제약회사들과 협상 과정애 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현재 주요한 성과를 내고 있는 선도기업들과는 모두 협상 과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목표 달성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백신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나, 백신의 접종은 백신의 생산뿐 아니라 안정성 확인을 비롯한 공급체계 준비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상당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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